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드래포드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치른다.
맨유는 4승1무(승점13)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발렌시아전에서 패할 경우, 골득실에 의해 2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때문에 맨유는 최소한 홈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다른 그룹 1위와 16강을 치러야 한다. UEFA의 규정상 16강에서는 같은 리그에 속한 클럽과 만날 수 없다. 즉, 1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등 상당히 까다로운 강팀들을 만나게 된다. 우승이 목표인 맨유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문제는 맨유가 주중에 열릴 발렌시아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말에 아스날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보다 리그를 중요시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특성상 발렌시아전에서 힘을 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주전과 어린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해 발렌시아전을 치르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은 이번에도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체력 안배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수년간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수많은 경기를 치러왔고, 이는 그가 맨유에서 장수할 수 있던 가장 큰 비결 중 하나다.
‘발렌시아냐 아스날이냐’ 퍼거슨 선택은?
이제 초점은 박지성에게 맞춰진다.
퍼거슨 감독은 유독 박지성에 관해서는 철저히 로테이션 원칙을 적용해왔다. 올 시즌 주전들의 잦은 부상 때문에 그 원칙이 깨지기도 했지만, 블랙풀 원정경기 연기와 라이언 긱스, 안데르손 등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다시금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박지성은 그 틀 안에서 출전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퍼거슨 감독에게는 발렌시아전보다 리그 우승이 걸린 아스날전이 더 중요하다.
비록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최근 1위 자리를 내준 데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경쟁을 감안할 때, 라이벌 매치에서의 승점 3점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즉, 최근 주전으로 급부상한 박지성은 발렌시아전보다 아스날전에 출전할 확률이 더 높다는 얘기다.
물론 박지성이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2주 가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 최근 컨디션이 무척이나 좋기 때문이다. 발렌시아전에서 50~60분 정도를 소화한 뒤 아스날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과연 퍼거슨이 발렌시아와 아스날을 상대로 박지성 카드를 어떻게 사용할지 그의 선택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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