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7%, 개인정보 유출 불안

입력 2010.12.15 11:09  수정

여성 64%, 남성 51.1%

최근 국내 포털 사이트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2900만여 건이 유출된 사건이 발생하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개인정보 유출, 컴퓨터 보안과 관련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433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컴퓨터 보안과 관련해서 불안감을 느끼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7.2%가 ‘불안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64%)이 남성(51.1%)보다 더 불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으로는 ‘주민번호 등 개인 신상 정보’가 76.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바이러스, 강제 포맷으로 자료 훼손’(64.2%), ‘개인 금융관련 정보’(59.6%), ‘주요 정부기관, 보안전문 기업 등의 무력화’(18.1%), ‘트위터, 미니홈피 등 SNS 비공개 내용’(17.8%)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직장인(614명)은 그 이유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아서’(75.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평소 보안을 철저히 유지해서’(24.9%), ‘전문가들이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서’(6.2%), ‘기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서’(3.4%) 등의 의견이 있었다.

실제로 보안과 관련된 피해를 입은 직장인은 22.1%였으며, 구체적인 피해로는 ‘스팸 문자 및 메일’이 절반이 넘는 53.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정보 유출’(50.9%), ‘각종 광고 전화’(38.9%), ‘이용 사이트 해킹으로 정보 유출’(35.1%), ‘사이트 접속 장애 등의 불편’(23.1%) 등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보안의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스스로를 ‘중급(기본적인 것만 주의하는 수준)’(72.8%)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상급(보안을 철저히 하는 수준)’(14.4%), ‘하급(거의 하지 않는 불감증 수준)’(12.8%) 순이었다.

평소 정보 보안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직장인은 85%였고, 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수시로 컴퓨터 바이러스 점검’(59.9%,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보안 백신 프로그램 적극적으로 활용’(43.4%), ‘공인인증서 등 주요문서 따로 보관’(29%), ‘정기적으로 패스워드 변경’(21.8%), ‘공용 PC사용 자제’(21.6%)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사이버 상의 개인정보 유출은 다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개인도 패스워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등 평소 개인정보 관리에 신경을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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