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선언을 앞둔 나경원 최고위원은 21일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자료사진)
[기사 추가 : 2011. 09. 21 오후 5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선언을 앞둔 나경원 최고위원은 21일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 논란은 7년 전인 2004년 6월 1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여부를 말한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 글이 많다”며 “정황은 이렇다”고 운을 뗐다.
나 최고위원은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다”며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답변한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나 최고위원은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변명처럼 보일까 우려가 되기도 했고, 행사 내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트위터에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렇게 다시 한번 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이 갑자기 대두된 것은 이날 나 최고위원이 일본 도서관협회가 위안부 문제를 쓴 ‘20년간의 수요일’이라는 책을 선정도서로 뽑았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다.
나 최고위원은 “이번 선정은 일본 정부와 달리 민간영역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다”며 “유엔보고에 따르면 전쟁 지역에서 반인륜적 여성폭력범죄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언제까지 침묵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안부 할머니들의 육성을 담아낸 이 책은 일본 젊은 세대가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터넷 상에서 ‘자위대 참석’ 논란이 회자되면서 몇 시간후 해명글을 올린 것이다.
한편, 나 최고위원의 적극 해명에도 인터넷상에는 ‘참석했다’ ‘거짓말이다’라며 동영상까지 올려 논란이 더욱 불거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나 최고위원측은 “일본 대사관 주최 공식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이 와 간 게 2004년 6월 18일로 그달 7일에 17대 국회 개원식이 있었다”며 “비례대표 정치 초년생으로 보좌진도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던 상태”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 최고위원이 그때 갔더니 행사가 있던 신라호텔 앞에서 자위대 반대 티켓을 들고 시위가 있어 의아해 했다더라”며 “막상 행사장에 갔더니 자위대 창설이라는 현수막이 있어 본인은 올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이 정확히 행사 내용을 모르고 찾아갔지만 행사장에 참석하지는 않고 발길을 돌렸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영상. 이 영상에는 기자가 나 최고위원을 따라가며 “무슨 행사인지 알고 오신거냐”고 묻자 “자위대…무슨…”이라고 답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호텔 입구에 있었던 기자가 물어서 정확한 내용도 모르고 그리 답했던 것”이라며 “동영상을 근거로 알고 갔을 것이라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호텔 입구에서 행사장까지 가기는 했지만 바로 돌아왔다. 동영상은 악의적으로 인터넷에 유포한 것”이라고 답답해했다.[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