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임경완(36)이 13년 동안 몸 담았던 롯데 자이언츠를 뒤로 하고 SK 와이번스로 떠났다.
SK는 20일 오후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에 롯데 자이언츠(2년 7억 제시)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임경완과 3년간 계약금 3억5000만 원, 연봉 2억 원, 옵션 5000만 원 등 총 11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고 싶다”던 임경완은 정든 롯데 유니폼을 벗고 SK행을 택했다. 롯데는 ‘4년 100억’이라는 구단 차원의 초대형 카드로도 ‘타격 7관왕’ 이대호를 놓친 데 이어 잔류를 자신했던 베테랑 불펜 투수마저 잃고 말았다.
경남고-인하대를 졸업하고 199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임경완은 올해까지 롯데에서만 뛰었다. 프로에서 뛴 13년 동안 30승 42패 33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2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8홀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필승계투조'로서 롯데의 창단 첫 정규시즌 2위 위업에 큰 보탬이 됐다.
임경완은 계약을 마친 뒤 “SK 구단이 나의 가치를 인정해줘 감사하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성원해준 롯데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롯데를 떠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한 임경완은 "새롭게 만나는 SK팬들에게도 성원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된 임경완을 재빨리 잡은 SK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팀의 최대강점이라 할 수 있는 ‘불펜’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FA로 풀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정대현과 또 다른 FA '작은' 이승호를 놓친 SK는 전병두-송은범-엄정욱-고효준 등이 수술대에 오르거나 군입대 등으로 이탈이 불가피하다. 자칫 올 시즌 1군서 활약했던 5~7명의 투수를 잃고 2012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우완 사이드암 임경완을 영입해 불펜을 보강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SK 구단 관계자는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른손 중간투수 보강이 시급했는데 임경완 영입이 이뤄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말 현금 25억 원에 LG로 트레이드 됐던 이택근은 3년 만에 거액을 받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4년간 20억 원대를 제시한 원 소속팀 LG와의 협상이 결렬된 FA 이택근은 친정팀 넥센과 4년간 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옵션 6억원 등 총 50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2004년 심정수가 현대 유니콘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역대 FA 최고액(4년 최대 6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이택근은 2003년 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2009년까지 7년을 뛰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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