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의 승리공식 ‘있다,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2.06.08 08:36  수정

주말-대규모 관중 앞에서 앞도적 승률

4번 홍성흔의 타격감, 승리와 직결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롯데가 최하위 한화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 추격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롯데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투타 엇박자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즌 6번째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특히 확실한 색깔을 나타내며 팬들의 흥을 돋우던 롯데만의 ‘승리 공식’은 온데간데없는 모습이었다.

아쉽게도 양승호 감독의 대타 작전 성공률은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승리공식① 4~6회에 터진다!

롯데 선발 라인업의 두 번째 타석이 돌아오는 4회부터 상대 투수들은 지옥을 경험하곤 했다. 올 시즌 롯데 타자들은 1회부터 3회까지 59득점(이닝당 0.42점)을 뽑아냈는데 이는 오히려 리그 평균(0.53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인 4회부터 6회까지 롯데 타순은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총 84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이 부문 2위인 넥센(76점)보다 8점을 더 뽑아냈다. 또한 롯데가 승리했을 때 4회~6회까지의 팀 타율은 0.348에 이른 반면, 패했을 경우에는 팀 타율이 0.274로 뚝 떨어졌다. 상대 선발의 공이 눈에 익는 시점이야말로 롯데 타선의 폭발이 이뤄지는 때다.


승리공식② 결국에는 4번 홍성흔이다!

롯데는 타선 전체가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하지만 타점을 쓸어 담을 4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한 팀이다. 이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롯데는 지난해까지 4번 타자(이대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 시즌 양승호 감독은 이대호의 역할을 베테랑 홍성흔에게 맡겼다.

홍성흔은 롯데가 승리한 25경기서 타율 0.410 4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이대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롯데가 패했을 때 홍성흔의 방망이도 타율 0.175로 차갑게 식었다.


승리공식③ 주중과 주말의 극심한 편차

주말이 되면 롯데는 극강의 팀으로 변모한다.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주말 3연전은 그야말로 롯데에게 꿀맛 같은 일정이다. 이 기간 롯데의 성적은 16승 1무 7패로 승률이 0.696에 달한다. 무엇보다 토요일 경기에서는 7승 1무로 승률 100%,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반면, 주중 3연전에서는 9승 1무 14패(승률 0.391)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6차례의 루징시리즈 가운데 4번이 주중 경기에서 나왔다.


승리공식④ 롯데팬들의 응원

양승호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대타 작전의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 대타들의 성적은 타율 0.118로 8개 구단 가운데 꼴찌. 특히 7회 이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은 19타수 2안타(타율 0.105)에 그치고 있다.

이는 롯데의 주전과 비주전간의 편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오히려 대타를 쓰지 않고 믿고 맡겼을 때, 선발 라인업의 타자들은 7회 이후 열세 시 타율 0.284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공식⑤ 롯데팬들의 응원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2만 8000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다. 물론 롯데의 홈경기 성적은 13승 2무 11패(승률 0.542)로 나쁘지 않지만 경기장에 야구팬들이 가득 찬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을 때, 롯데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승률 8할(16승 2무 4패)에 이르는 대단한 기록이다. 그러나 관중수가 2만 명 이하일 때 롯데의 승률은 0.308(8승 18패)로 급전직하한다. 롯데팬들이 외치는 “마!”가 롯데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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