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 대신 iOS6·맥북 내놨다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입력 2012.06.12 09:43  수정

개발자컨퍼런스, 한국어 지원 '시리' 등 200가지 기능 추가 iOS6 공개

기다렸던 아이폰5의 공개는 없었다. 대신 iOS6와 새로운 맥북이 공개됐다.

애플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개발자컨퍼런스(WWDC 2012)에서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6와 디자인 및 화질 등을 개선한 맥북 라인업을 공개했다.

iOS6는 기존 iOS5에 비해 200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지도 개발과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의 한국어 지원이다.

스콧 포스톨 부사장은 "시리에 스포츠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한데다 음성으로 앱을 열 수 있고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도 지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시리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만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한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만다린(표준 중국어)어, 광둥어를 지원한다.

게다가 애플은 iOS6에서 지금까지 사용하던 구글 맵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도를 채택했다.

맵은 벡터 기반으로 만들어져 확대해도 그림이나 문자가 깨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능과 실시간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플라이오버'라는 하늘에서 보는 3D지도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SNS인 페이스북과의 통합도 강화됐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카메라나 사진앨범에서 바로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다.

아울러 '페이스타임'을 와이파이와 더불어 3G와 같은 이동통신망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iOS6는 아이폰 3GS 및 이후 제품에 모두 구동되며 아이패드 및 4세대 아이팟 터치에도 적용된다. iOS6의 출시는 이번 가을이며 개발자들은 이날부터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받아 다운로드 가능하다.

애플은 이날 또 최신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도 공개했다.

새 디자인의 맥북 프로는 0.71인치 두께에 무게 2kg, 아이폰에 탑재됐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기존 제품보다 4배 이상 선명해진 해상도를 자랑한다.

제품 소개를 담당한 필립 실러 글로벌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맥북 에어의 경우 차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그래픽 속도가 60%나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처음으로 열린 연례 개발자컨퍼런스에서 팀 쿡은 "애플만이 놀라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것이 애플에서 일하고, 애플과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유며 이렇게 나온 제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 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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