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상대로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라운드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2승으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 최대 분수령이 될 우즈벡전서 승리하면 본선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로 정리된다. 지난 6월 9일과 12일 잇따라 카타르(4-1)와 레바논(3-0)을 대파해 상승세다. 2경기 7득점 1실점이 말해주듯, 가공할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가 조화를 이뤘다.
평가전에서도 괜찮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최강희호 출범 첫 공식매치인 우즈벡전 4-2로 대승을 거뒀고, 지난달 15일에는 2012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챔피언 잠비아를 순수 국내파로 격파했다.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스페인전에서 1-4로 대패한 것이 옥에 티지만 이 경기는 전술시험 성격이 짙어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젊은 피 수혈’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남일 후계자 박종우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의 구애를 받고 있는 윤석영 등 K리그 출신 홍명보의 아이들이 최강희호 자산으로 고스란히 입금(?)됐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 온 이청용도 가세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박주영(셀타비고)과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제2의 도약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알짜배기 ‘언성히어로’들의 수면 위 부상도 주목할 만하다. FC서울을 이끄는 하대성과 고요한, 인천 철통수비 중심 정인환, 런던올림픽 숨은 황태자 황석호(산프레체) 등이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 아시아파와 유럽파, 베테랑과 올림픽 신예가 조화를 이뤘을 때 어떤 결과를 낼지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설레는 눈치다.
한국에 맞서는 우즈벡은 불운이 겹치며 최악의 국면에 몰렸다. 지난 3월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단추를 잘못 꿰었다. 아스날 구애를 받은 스타플레이어 아흐메도프를 내세워 경기를 압도했지만, 주심의 석연치 않는 판정 속 0-1 석패했다.
이란전 후유증은 6월 레바논 원정으로 이어졌다. 역시 경기력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1무1패로 궁지에 몰린 우즈벡은 한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즈벡 전술의 핵 아흐메도프가 결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안지에서 뛰는 아흐메도프는 현재 목발을 짚고 있다. 발목을 크게 다친 그는 히딩크 안지 감독의 조언에 따라 즉시 치료를 결심, 독일에서 대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다시 경기장에 나서려면 최소 두 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 수비수 물라자노프와 측면 데니소프 등이 피로누적 여파로 결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흐메도프 공백에 대해 우즈벡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은 “K리그를 경험한 제파로프와 카파제가 메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82년생 제파로프와 81년생 카파제의 후반 체력저하가 눈에 거슬리는 까닭이다. 또 두 선수는 대표팀서 묘한 라이벌 의식마저 있다.
우즈벡 허리진의 체력부침과 불협화음 가능성은 곧 한국에 기회다. 전진패스에 능한 하대성과 기성용은 상대의 작은 실수도 놓치지 않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근호의 기동력과 이동국,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라면 충분히 우즈벡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지난 9일 연습경기에서 4-2-3-1 전형을 가동, 이동국을 원톱에 박아놓고 처진 공격수 짝으로 이근호를 낙점했다. 그리고 좌우 날개엔 김보경과 이청용이 출전했다. 이에 따라 박주영과 김신욱 등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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