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실망' 기성용 자책골·이청용 교체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12.09.12 07:38  수정

[우즈벡전]최강희로 출범 후 첫 동반 출격

기대치 밑도는 움직임..이란전 부활 절실

[대한민국-우즈벡전]‘2012 런던올림픽’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은 이날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오랜만에 함께 그라운드에 섰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쌍용' 이청용(24·볼턴)과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활약한 한국대표팀은 11일 (한국시각)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벡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3경기에서 2승1무(승점7)를 기록하며 조 선두를 유지한 반면, 2위권 싸움을 벌이기 위해 반드시 승점3이 필요했던 우즈벡은 2무1패(승점 2)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란·레바논·카타르가 모두 승점4,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게 형국이다.

우즈벡전에서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장기 부상으로 지난해 6월 가나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이청용이 복귀, 이른바 ‘쌍용’은 15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격했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컸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은 이전과는 다른 최강희호 전술에 아직 충분히 녹아들지 못했다. 전매특허였던 예리한 패싱센스와 돌파력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비에서도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하지 못하면서 우즈벡과의 측면싸움에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청용 움직임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최강희 감독은 후반 9분 공격수 김신욱과 교체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에게 걸었던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운 면이 많았던 복귀전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은 이날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 13분에는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의 크로스를 차단하려던 것이 그만 자책골로 연결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나마 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택배 크로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곽태휘 동점골을 도우며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하지만 후반에도 거친 플레이로 나온 우즈벡과의 중원싸움에서 밀렸다. 중원 파트너였던 하대성과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불규칙한 그라운드 상태도 기성용이 특유의 패싱게임을 시도하는데 애를 먹었던 이유다.

중원사령관인 기성용의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한국은 후반 이후로는 ‘뻥축구’로 일관했다. 기성용도 스스로의 플레이에 답답함을 느낀 듯, 경기 막판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자 그라운드를 걷어차며 자책하기도.

최종예선에서 최강희호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둘의 경기력이 살아나야한다. 이청용은 최강희 감독이 오랫동안 복귀를 기다려왔던 오른쪽 전문 윙어고, 기성용은 중원의 핵심 플레이메이커다. 최종예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10월16일 이란 원정에서는 둘의 부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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