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확률 65.2%’ 가을 DNA 실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2.10.07 10:25  수정

9월 이후 상승세, KS행에 크게 관여

올 시즌에는 삼성-SK 엎치락뒤치락

지난해 9월 이후 승률 1위였던 삼성은 막판 상승세를 우승까지 이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6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후반기 선두로 치고나온 삼성이 그대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지난 5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가 2위, 두산과 롯데가 각각 3~4위에 위치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사다리식 토너먼트’ 방식을 취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순위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일단 1위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은 물론 우승 가능성도 절반으로 높일 수 있다. 2위팀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안착해 3~4위팀이 벌이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는다.

역대 29차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팀의 우승 횟수는 무려 22회에 달한다. 게다가 지난 2001년 두산(3위)의 우승 이후 10년 연속 가을의 주인공은 1위팀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만큼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단기전에서 변수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역대 포스트시즌을 돌이켜봤을 때 정규시즌 막판의 분위기가 한국시리즈 진출 또는 우승을 가늠할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준플레이오프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된 1989년 이후, 최종 순위와 무관하게 9월과 10월 일정의 승률 1위팀은 무려 1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는 65.2%에 이르는 높은 확률이다.

최근 5년간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9월 이후 성적.

준PO 도입 2년차였던 지난 1990년, LG는 9월 이후의 승률이 무려 0.750(15승 5패)에 달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던 LG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준PO와 PO 모두 스윕시리즈를 거둔 삼성. 하지만 LG는 파죽지세의 삼성을 4전 전승으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9월 이후 승률 1위와 정규시즌 1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모두 차지한 팀도 7개 팀에 이른다. 1990년 LG를 시작으로 1991년 해태, 1994년 LG, 1995년 OB, 2002년 삼성, 2008년 SK, 지난해 삼성이 주인공이다. 즉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도 시즌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에도 9월 이후 상승세를 탄 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5년간 9월 이후 승률 1위팀은 2010년 롯데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특히 SK는 2009년 14승 1패(0.933)라는 역대 9월 이후 최고 승률을 올렸지만 아쉽게 KIA에 우승반지를 내준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삼성과 SK가 매 경기 엎치락뒤치락하며 9월 이후 최고 승률을 다투고 있다. 삼성의 정규시즌 1위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SK가 승률 1위를 차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안착한다면 이 같은 공식은 다시 한 번 입증되는 셈이다.

역대 9월 이후 승률 1위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한편,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된 이래 9월 이후 최고 승률팀은 10회 우승에 빛나는 KIA 타이거즈(해태 포함)다. KIA는 지난해까지 292승 11무 250패를 기록, 승률 0.539로 1위에 올라있다.

KIA 다음으로는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신흥명문으로 떠오른 SK. 구단 역사는 13년으로 비교적 짧지만 98승 1무 86패(승률 0.533)로 KIA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밖에 두산(280승 5무 250패, 승률 0.528)과 삼성(267승 7무 239패, 승률 0.527)이 SK의 뒤를 잇고 있다.

이들 4개 팀의 통산 우승횟수는 무려 18회로 전체 우승(30회) 가운데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시즌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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