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 vs 3년 연속’ 징크스도 피터진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2.10.08 14:44  수정

1차전 승리팀, PO 진출 확률 85.7%

최근 3년간 1차전 승리팀 탈락 고배

두산과 롯데가 PO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첫 번째 관문,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정규시즌 3위 두산과 4위 롯데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의 단기전인 만큼 첫 경기를 잡는 팀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실제 역대 21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확률은 무려 85.7%(18회)에 달했다.

특히 3전 2선승제를 채택했던 2007년(95·99시즌 준PO 미개최, 05시즌 5전 3선승제)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먼저 1승을 거둔 팀이 내리 2승을 찍고 시리즈를 조기에 마감한 경우는 14차례 가운데 9회나 됐다.

하지만 ‘준PO 1차전 승리’의 법칙은 최근 들어 잘 들어맞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준플레이오프서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차전 승리팀이 탈락하는 묘한 징크스가 가을 잔칫상에 뒤덮이고 있다.

2009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1패 후 3연승으로 롯데를 물리쳤고, 이듬해에도 다시 롯데를 만나 2패 후 3~5차전을 내리 잡아 극적으로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벌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3위 SK가 4관왕 에이스 윤석민의 역투에 눌려 1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명승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갑작스런 부진으로 4강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2000년 이후 무려 8차례나 가을잔치행 티켓을 따내는 등 전통적인 강호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 가운데 우승 1회, 준우승 4회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적 또한 훌륭했다.

상대가 롯데라는 점 또한 두산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부분이다. 두산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롯데와 3번 만나 모두 시리즈를 거머쥐었다. 전신인 OB시절이던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를 4승 3패로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1패 후 시리즈 승리를 따냈다.

반면, 롯데는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하며 약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진 지 오래다.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던 2008년에는 선수들이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에 눌려 삼성에 3전 전패로 물러났지만 이후 1승 3패, 2승 3패를 기록하며 값진 경험을 쌓아갔다.

지난해에는 팀 최초로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비록 난적 SK를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리즈를 내줬지만 당시의 아쉬움은 올 시즌 롯데의 투지를 불태우는데 충분했다.

한편, 두산과 롯데는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더스틴 니퍼트와 송승준을 예고했다. 지난해 15승 투수였던 니퍼트는 올 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롯데를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를 기록,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승4패 평균자책점 9.41로 부진한 롯데 1차전 선발 송승준은 설욕을 다짐한다. 올 시즌 7승 11패 평균자책점 3.31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두산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 호투를 기대케 하고 있다.

[관련기사]

☞ 여기 터지고 저기 빠지고 ‘적십자 준PO?'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