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 롯데 힐링야구 신호탄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2.10.12 22:31  수정

롯데, 가을잔치 홈 트라우마 치유

두산에 '역스윕'도 설욕..SK에도?

롯데는 준플레이오프가 여러모로 '힐링(healing)'이 된 무대였다.

롯데가 가을잔치의 홈 징크스와 역스윕의 악몽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0회말 상대 포수 양의지의 3루 악송구로 결승점을 뽑으며 두산에 4-3 역전승, 3승1패의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가을잔치 악몽을 끝내고 SK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먼저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이기면서 가을잔치만 되면 약해지던 징크스를 날렸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취임한 지난 2008년부터 5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았지만 단 한 차례도 시리즈를 이겨보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을 땐 한국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두 번째는 그 상대가 바로 2년 전 '역스윕'의 아픔을 안겼던 두산이었다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준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역스윕’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뒤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바로 역스윕을 안겼던 두산을 상대로 2년 만에 설욕했다는 것은 '가을잔치 징크스'와 '역스윕 악몽'이라는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는 중간계투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이다. 롯데는 그동안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불안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SK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승호와 정대현을 동시에 잡으면서 계투진을 보강했다.

정대현이 시즌 직전 부상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3승 1패로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가 여러모로 '힐링(healing)'이 된 무대였다. 이는 롯데에 큰 자신감으로 다가와 지난해 SK와 플레이오프에서 물러난 것에 대한 설욕도 가능할 수 있게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