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행 조건부 승인 ‘예상 몸값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2.10.29 17:03  수정

한화 "합당한 가치 받는다면 진출 허용"

이와쿠마 1700만 달러 좋은 비교 대상

조건부 미국진출이 허용된 류현진.

큰 무대 도전을 희망하던 한화 류현진의 미국행 길이 열렸다.

한화는 29일 “올 시즌을 마치고 7년차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응룡 감독과 함께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대신 한화는 합당한 가치의 기준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간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류현진 역시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포스팅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준 한화 구단에 감사한다. 한화는 나를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고향"이라면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팀과 국가에 기여한 후 걸맞은 대우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비공개 경쟁입찰인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미국행을 타진하게 된다. 관건은 이적료다. 한화와 류현진은 ‘합당한 가치’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납득이 갈만한 수준이 제시돼야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류현진의 몸값은 10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화로 환산하면 110억원에서 164억원에 이르는 높은 금액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 최고액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와 단독 협상을 벌이기 위해 제시한 5170만 달러다. 다르빗슈에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5111만 1111달러가 뒤를 잇는다.

물론 류현진의 몸값은 이들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일본 특급 이와쿠마 히사시가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다. 이와쿠마는 지난해 오클랜드로부터 1700만 달러를 제시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뒤 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올 시즌 시애틀 입단을 확정지었다.

아직까지 한국 무대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사례가 없어 정확한 액수 추정은 어렵지만 류현진은 앞선 일본인 투수과 달리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한 좌완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군침을 흘릴만한 자원이다. 게다가 류현진은 그동안 WBC와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하기 전까지 한화의 마무리 훈련 등에 정상적으로 참가한 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행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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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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