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을 상대로 극적인 리그 첫 승을 따낸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QPR은 지난 16일(한국시각) 영국 로프터스 로드스타디움서 열린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아델 타랍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개막 후 16경기 무승의 수모를 당했던 QPR은 승점3을 추가, 1승7무9패(승점 10)를 기록하며 리그 19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무릎 부상이 재발한 박지성은 이날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첫 승리에도 영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QPR의 2부리그 강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역대 영국 1부리그에서 개막 후 16경기 동안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은 올해의 QPR을 제외하면 세필드 유나이티드와 볼턴, 번리 등 단 3개팀. 모두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직은 남은 경기가 더 많다는 것과 경쟁팀들과의 승차가 절망적으로 벌어지지 않았다는 게 마지막 희망이다.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어떻게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여전히 기적이 필요한 QPR에 극적인 1부 잔류를 위해 앞으로 필요한 승점은 얼마나 될까.
프리미어리그는 20개팀 가운데 시즌 3개팀이 강등된다. 최근 10년간 프리미어리그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은 팀들의 승점 마지노선은 대개 35~40점 사이.
2004-2005시즌 웨스트브롬위치가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1부에 잔류한 것이 프리미어리그 출범이후 최저였다. 지난 시즌 17위에 랭크된 QPR은 37점으로 18위 볼턴(승점36)을 1점차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시즌도 하위권팀들의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승점에서 강등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승수로 환원하면 12~14승 정도다. 플럼전 승리로 정확히 승점10을 채운 QPR이 강등권을 벗어나려면 남은 21경기에서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려야 희망이 생긴다.
강등경쟁에서 아슬아슬한 마지노선인 17위는 한 경기 덜 치른 사우스햄튼. QPR은 지난 첫 승으로 17위와의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산술적으로 두 번만 더 이기면 극복할 수 있는 승차다.
QPR은 12월 박싱데이 포함 연말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3일 뉴캐슬(원정), 27일 웨스트브롬위치(홈), 31일 리버풀(홈)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다음 상대인 뉴캐슬은 QPR에 패한 풀럼전에 이어 17라운드 맨시티전에서도 져 2연패에 빠져있다. QPR로서는 충분히 연승행진도 기대할 수 있는 상대다. 뉴캐슬전을 놓치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웨스트브롬위치와 전통의 강호 리버풀이 기다리고 있다.
QPR은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 17경기 15골에 그친 QPR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토크시티-아스톤빌라와 나란히 리그 최저득점에 그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델 타랍(4골)이 팀 내 최다득점자일 정도로 공격수들의 골결정력 부족이 아쉽다.
골득실도 -15로 프리미어리그 20개구단 중 가장 저조하다. 박빙의 강등경쟁에서는 골득실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득점 대승도 절실하다.
한편, 박지성은 무릎부상으로 연말까지 출전이 어렵다. 최근 QPR이 기존 멤버들 위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그간 보여준 것이 없는 박지성으로서는 내년 1월 복귀하더라도 험난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QPR도 반등을 위해서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박지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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