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억 몸값’ WBC…투수 어깨 가장 싸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2.20 08:44  수정

고액 연봉자 제외-잦은 엔트리 교체

가장 높은 몸값은 내야수 평균 9억 원

투수들의 연봉이 포지션별 몸값에서 가장 낮았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우승을 향한 힘찬 닻을 들어올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12일 본선 1라운드가 펼쳐질 대만에 입성, 모두 여섯 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진 뒤 다음달 2일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펼친다. 추신수와 류현진 등 메이저리거가 빠졌지만 이대호-김태균-이승엽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의 힘은 역대 대표팀 가운데 최고라 할만하다.

무엇보다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한 만큼 태극전사들은 적지 않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28명으로 이들의 연봉 합계는 무려 133억 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연봉으로 따졌을 때는 4억 7535만 원의 고액 연봉자이기도 하다.

이는 올 시즌 KBO가 발표한 2013시즌 전체 선수 평균 연봉(9496만 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억대 연봉자(121명)가 전체 22.5%에 달하지만 대표팀은 전원 억대 연봉자로 구성돼 있다.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선수는 역시나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31·오릭스)다. 지난해 오릭스와 2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올 시즌도 2억 5000만 엔(약 29억 4500만원)을 받아 일본 내에서도 고액연봉자에 속한다.

이대호를 제외한 국내파 가운데서는 한국 프로스포츠 연봉 기록을 갈아치운 한화 김태균(15억 원)이 가장 높다. 대표팀 엔트리 가운데 최저 연봉인 LG 유원상(1억 2500만 원)조차 억대 연봉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얼마나 ‘귀한 몸’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즉, 기량과 몸값은 비례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수들의 연봉이다. 이번에 선발된 13명 투수들의 평균 연봉은 2억 9115만 원으로 전체 선수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이유는 높은 몸값의 투수들이 대거 제외와 기존에 선발된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자주 교체돼 어수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시즌 투수 최고 연봉자인 넥센 김병현(6억원)을 비롯해 투수 연봉 TOP10에 드는 두산 김선우, SK 송은범, 삼성 배영수, LG 정현욱, 두산 정재훈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또한 봉중근, 류현진, 김광현 등 기존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스타급 투수들이 중도 교체된 대신 비교적 적은 연봉의 박희수, 노경은, 차우찬, 윤희상, 유원상 등이 생애 첫 대표팀에 합류, 평균 연봉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초 마운드의 높이가 1~2회 대회보다 낮아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이와 궤를 함께 한다.

WBC 대표팀 2013시즌 연봉.

반면, 포지션별 최고 연봉은 내야수들이 차지했다. 일단 내야수에는 대표팀 연봉 1~2위의 이대호-김태균이 포진해있는데다가 연봉 8억원의 이승엽도 이들과 1루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대표팀 부동의 2루수와 3루수인 SK 정근우-최정도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이끌어내 평균 연봉을 웃돌았다. 강정호-손시헌-김상수까지 더한 이들의 평균연봉은 무려 8억 7062만 원에 달한다.

두 번째로 연봉이 높은 포지션은 포수로 강민호-진갑용의 평균연봉은 대표팀 평균과 엇비슷한 4억 7500만 원이다. FA 프리미엄 효과를 얻은 강민호는 5억 5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역대 포수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고, FA 계약이 진행 중인 진갑용도 4억 원의 고액연봉자다. 이는 조인성-진갑용-홍성흔(1회), 박경완-강민호(2회) 등 1~2회 대회 때보다 포수들의 지위가 크게 향상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추신수가 빠진 외야수 부문은 투수와 큰 차이가 없다. 두 번째 FA 계약을 맺은 LG 이진영이 6억 원의 초고액 연봉자이지만 첫 태극마크를 단 롯데 손아섭과 전준우가 평균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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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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