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 나니…과연 퇴장감이었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3.03.06 10:17  수정

후반 11분 공중볼 경합 과정서 발길질

할리우드 액션 괘씸죄까지 더해져 퇴장

후반 11분, 발을 높게 든 나니는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나니의 그릇된 판단 하나가 팀을 사지로 몰아넣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6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서 1-2로 패했다.

맨유는 지난달 14일 마드리드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이날 경기서도 선취골을 얻어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나니의 퇴장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며 연속골을 내줘야 했다. 결국 맨유는 1~2차전 합계 2-3으로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는 다름 아닌 나니의 퇴장이었다. 나니는 후반 11분, 아르벨로아와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었고, 충돌 후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리고 주심은 자리를 털고 일어난 나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놀란 퍼거슨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대기심에게 따져 물었고, 맨유 선수들 역시 일제히 주심에게 달려와 이해가 되지 않는 판정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할만한 판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합 과정에서 나니의 시선은 아르벨로아가 아닌 공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발을 높게 들긴 했지만 상대를 가격하기 위한 의도로 보기에도 애매했다. 그렇다면 터키 출신의 쥐네이트 챠키르 주심은 어째서 퇴장을 명령했을까.

선수들이 쓰러져있는 동안 챠키르 주심은 무선으로 부심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였다. 결국 챠키르 주심은 나니의 플레이가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중계진의 리플레이를 보면 나니의 발을 드는 과정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아 보인다. 경고 정도로 끝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나니는 아르벨로아와 충돌 이후 한 번 더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분명히 했다. 게다가 자신이 피해자인 척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할리우드 액션까지 선보여 괘씸죄가 더해졌다.

맨유의 레전드 출신인 로이 킨도 퇴장이 마땅하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킨은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ITV의 분석 패널로 나와 “나니는 공을 보고 다리를 든 것이지만 아르벨로나에게 위협적이었다. 레드카드를 받아도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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