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가 '구가의서'-'직장의신' 못잡는 이유

김명신 기자

입력 2013.04.23 08:48  수정

총체적 난국이다.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 이어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역시 최저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고가 아닌 최저다. 그게 문제다.

한때 '야왕',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주간극을 휩쓸었던 SBS의 참패이고 쓰디쓴 굴욕이다.

더욱이 매 작품마다 히트를 쳤던 장희빈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점과 김태희 유아인 등 스타급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최저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직장의신_구가의서_장옥정 시청률.

'장옥정'은 이승기 수지 주연의 판타지 사극 MBC '구가의서'와 동시에 출격했다. 두 드라마 모두 기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들인데다 '김태희의 복귀', '이승기 수지 젊은 스타들의 사극 도전' 등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박빙의 승부를 점치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았다.

김혜수의 KBS2 '직장의신'이 한 주 먼저 시작,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들 스타들에 위협에 다소 인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다.

막상 뚜껑을 연 첫회 당시 세간의 의견을 반영이라도 하듯 , 세 드라마 모두 1.0% 내외를 보이며 초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첫방송이 전부였다. '구가의서'와 '직장의신'이 0.1%~1.0%포인트 내외로 박빙을 펼치고 있는 반면, '장옥정'은 줄곧 하락세였다. 7%대 미만으로 떨어지며 이들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매회 최저다. 월화극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상태다.

시청률 성적표도 아쉬울 터지만 '장옥정'은 희대의 악녀 장희빈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설득력을 부과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장옥정(김태희)를 패션디자이너로 전면 내세우며 의상이나 설정 등의 논란 역시 극의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모든 논란을 잠재울 김태희의 연기력이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순(유아인)과의 멜로 라인에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역시 분명 풀어야할 숙제다. 물론 옥정이 궁녀가 되는 과정과 이로 인한 궁중 암투극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으로 극이나 시청률 면에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극의(모든 드라마가 그렇지만) 경우 배우들의 발음이나 억양, 이와 더불어 연기력의 여부는 극의 몰입을 시키는데 중요하다. 그 흡입력으로 어려운 사극을 풀어나가야 한다. 기본적인 연기력 논란은 드라마의 성패에 치명타다.

'구가의서'가 우려의 목소리를 딛고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승기, 수지 등 출연진들의 연기력이다. '이승기 수지 재발견'이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직장의 신' 역시 젊은 스타들을 뒤로하고 김혜수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연기력'이다. 감탄이 절로나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으로의 대변신이 시청자층을 잡아 끌고 있는 셈이다.

해당 게시판은 아직도 '김태희 연기력'을 지적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궁중 암투극과 변해가는 '장희빈'의 면모를 김태희가 과연 어떻게 그려낼 지, 시청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장옥정'은 6.9%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 7.0% 보다 0.1% 포인트 또 하락한 수치다. 자체최저기록.

MBC '구가의 서'는 14.4%로 1위, KBS2 '직장의 신'은 14.0%를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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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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