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나니머스 막기 위해 협상을 한다?
과거 멕시코 갱단이 어나니머스 회원 납치한 경험 있어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에 또 다시 선전포고하면서 향후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17일 유튜브에 ‘Anonymous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오는 25 ’북한의 주요 미사일 문서와 주민문서, 군 관련 문서를 세계에 일부 공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어나니머스가 북한 내부 인터넷 망인 인트라넷에 침투해, 기밀사항을 빼냈고 공개하겠다는 것.
따라서 북한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과거 어나니머스가 맥시코 갱단을 상대로 협상한 사례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멕시코 갱단인 제타스는 어나니머스 회원 한 명을 납치한다. 이에 이를 구출하기 위해 특단에 조치를 취한다. 해킹 집단인 어나니머스가 취한 조치는 단연 물리적 조치가 아니었다. 사이버 공격으로 회원을 구출한 것.
회원이 납치된 이후 어나니머스는 곧바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다. 영상 내용은 ‘회원을 안 풀어주면, 제타스 조직원의 정보와 금융 정보 등 비밀정보를 공개한다’는 것.
신분을 숨겨야 하며, 불법적으로 자금을 조성하는 갱단에게는 치명적인 협박이었다. 이에 제타스는 납치된 회원을 풀어주며 상황은 종료된다.
물리적 폭력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정보’만으로 갱단과 협상에서 이긴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사 정보 유출에 민감하기 때문에 어나니머스와 협상하고자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17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은폐하려고 해봤자 늦었다”는 말을 남겨, 협상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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