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안도 미키 “출산이 피겨 소중함 일깨워”
TV아사히와 ‘보도 스테이션’ 출연해 출산 고백
"출산 반대했지만 스케이트보다 아이 생명 선택"
일본 피겨의 간판 안도 미키(26)의 출산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안도 미키는 1일 TV아사히와의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 "지난해 10월경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고백한 뒤 “4월 딸을 낳았다. 출산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3.35kg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버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음은 안도 미키의 인터뷰 일문일답.
Q : 코치였던 니콜라이 모로조프와의 관계를 끊은 이유는?
A : 은퇴할 때까지 모로조프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코치직을)거절당했다.
Q : 모로조프와는 연인이었는가.
A : 음. (몇 초간 뜸을 들인 뒤)좋은 관계였다. “링크에 있으면 연습으로 되지 않더라도 실전으로 완성된다”라고 말해주던 분이었다. 그런 좋은 기분은 니콜라이가 유일했다. 링크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다”라는 기분을 들게 해줬다. 하지만 그가 ‘더 이상 코치직을 할 수 없다’며 헤어졌을 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Q : 왜 ‘할 수 없다’라고 말했을까.
A : 단지 '할 수 없다'라고만 말했다.(안도는 모로조프 이후 새로운 코치 아래서 쇼트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연습을 시작했을 때 새 생명과 만났다.)
지난해 10월, (수줍게 웃으며)아기가 배에 있는 것을 알았다. 끝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아기와 이별하는 것이 너무도 싫었다.(눈물) 주위 많은 분들이 (출산하는 것에)반대했지만 스케이트보다 아이의 생명을 택했다.
Q : 출산을 마음먹게 된 결정적 이유는?
A : 나는 운동선수 중에서도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행복과 나 자신의 행복,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은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줬지만 나 역시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이를 맞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 아기를 처음 봤을 때는?
A : '귀엽다'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에 눈먼 부모의 심정을 알게 됐다. 출산 후 한 달 만에 연습을 재개했는데 근력이 떨어지고 생각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내가 하는 일(피겨)이 대단한 일이란 것을 알았다.
Q : 출산이 피겨스케이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셈인가?
A : 그렇다. 내게 가르쳐주었다. 어서 빨리 팬들 앞에서 연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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