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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안도 미키 “출산이 피겨 소중함 일깨워”


입력 2013.07.02 12:00 수정 2013.07.02 12: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TV아사히와 ‘보도 스테이션’ 출연해 출산 고백

"출산 반대했지만 스케이트보다 아이 생명 선택"

자신의 출산을 고백한 안도 미키 ⓒ 연합뉴스

일본 피겨의 간판 안도 미키(26)의 출산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안도 미키는 1일 TV아사히와의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 "지난해 10월경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고백한 뒤 “4월 딸을 낳았다. 출산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3.35kg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버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음은 안도 미키의 인터뷰 일문일답.

Q : 코치였던 니콜라이 모로조프와의 관계를 끊은 이유는?

A : 은퇴할 때까지 모로조프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코치직을)거절당했다.


Q : 모로조프와는 연인이었는가.

A : 음. (몇 초간 뜸을 들인 뒤)좋은 관계였다. “링크에 있으면 연습으로 되지 않더라도 실전으로 완성된다”라고 말해주던 분이었다. 그런 좋은 기분은 니콜라이가 유일했다. 링크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다”라는 기분을 들게 해줬다. 하지만 그가 ‘더 이상 코치직을 할 수 없다’며 헤어졌을 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Q : 왜 ‘할 수 없다’라고 말했을까.

A : 단지 '할 수 없다'라고만 말했다.(안도는 모로조프 이후 새로운 코치 아래서 쇼트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연습을 시작했을 때 새 생명과 만났다.)

지난해 10월, (수줍게 웃으며)아기가 배에 있는 것을 알았다. 끝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아기와 이별하는 것이 너무도 싫었다.(눈물) 주위 많은 분들이 (출산하는 것에)반대했지만 스케이트보다 아이의 생명을 택했다.


Q : 출산을 마음먹게 된 결정적 이유는?

A : 나는 운동선수 중에서도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행복과 나 자신의 행복,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은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줬지만 나 역시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이를 맞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 아기를 처음 봤을 때는?

A : '귀엽다'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에 눈먼 부모의 심정을 알게 됐다. 출산 후 한 달 만에 연습을 재개했는데 근력이 떨어지고 생각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내가 하는 일(피겨)이 대단한 일이란 것을 알았다.


Q : 출산이 피겨스케이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셈인가?

A : 그렇다. 내게 가르쳐주었다. 어서 빨리 팬들 앞에서 연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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