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포함 출연자들 몸 만지고 혐의 부인
케이블방송 드라마 관리반장이 미성년자인 보조출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방송 드라마의 보조출연자 관리자인 차모 씨(33)를 미성년자인 보조출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차 씨는 지난 5월 말 종로구의 한 드라마 촬영장에서 보조출연자인 여고생 A 양(19)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상태로 ‘엎드려뻗쳐’를 시킨 후 뒤에서 A 양의 몸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1일에는 해당 드라마의 여성 보조출연자 A 씨(21)가 차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를 접수했으며 자신 외에도 미성년자 2명을 추행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차 씨는 “출연자들이 흡연을 하길래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약간의 벌을 준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한 번 털어줬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케이블방송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 보조출연자로 근무하던 30대 여성이 관리반장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드러나면서 단역 배우들의 근무 환경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른 바 있다.
이후 문제제기는 계속 됐으나 이번과 같은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면서 여전히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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