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영상 “꼬리 잘리고 기수 들려”
활주로서 1마일 떨어진 곳 시민이 촬영…NTSB 중간보고와도 일치
미국 CNN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8일 CNN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프레드 헤이즈(Fred Hayes)가 우연히 촬영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사고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28번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만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객기는 거의 수평 상태를 유지한 낮게 날고 있다.
여객기가 활주로 근처의 제방을 지나는 순간 기체가 기울면서 꼬리 부분이 지상과 충돌했고 기체가 반쯤 뒤집힌 채 튕겨져 나갔다. 충돌 이후 여객기는 활주로 인근을 미끄러지다가 앞부분이 튀어 올랐고 완전히 뒤집어진 후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미끄러지던 여객기가 멈추자 기체에서는 화염과 함께 엄청난 양의 갈색 연기가 솟아올랐다.
이 동영상은 아내와 산책을 하던 프레드 헤이즈가 활주로에서 1마일(약 1.6km)정도 떨어진 곳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때 고도가 매우 낮아 보였고 기체 앞부분이 들린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비행기 꼬리는 내려가 있었고 기수는 올라가 있었다”면서 “방파제 충돌을 피하려고 그런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블랙박스 분석 결과와 제보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기종 B777-200ER)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 충돌하면서 꼬리 부분이 잘리며 화염과 함께 내동댕이쳐졌다. 이번 사고로 중국인 여성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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