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부상’ 류현진 기회…11승·신인왕↑
밀러, 8일 타구에 팔꿈치 맞아 조기 강판
류현진 맞대결 상대도 베테랑→신예 교체
류현진(26·LA 다저스)과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주도하던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류현진보다 한 발짝 앞서 가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밀러는 8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의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1회초 다저스의 선두타자 칼 크로퍼드의 타구가 오른손 팔꿈치를 강타한 것. 공은 팔꿈치를 맞고 굴절돼 마운드에서 좌익수 앞까지 날아갔고 밀러는 곧바로 허리를 숙인 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이날 공 2개만을 던진 밀러를 마운드에서 내려야 했다.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세인트루이스는 하루 앞당겨 등판한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난타 당하면서 4-13 대패했다.
밀러는 경기 후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심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특히, 오른손투수인 밀러에게 오른팔 부상은 치명적이다. 큰 부상이 아니라 해도 제 컨디션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데다 구단 역시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도 조금은 높아진 셈이다. 밀러는 올 시즌 11승 7패를 기록하며 10승(3패)을 거둔 류현진을 앞서 있으며 평균자책점(2.89)도 류현진(3.15)보다 낮다.
하지만 밀러가 주춤한 사이 승수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률과 퀄리티스타트 등에서 밀러를 압도하는 만큼, 신인왕 레이스 추월도 기대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반면, 밀러는 9경기에 불과하다.
한편, 9일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펼칠 예정이던 웨스트브룩이 밀러의 부상으로 조기 등판함에 따라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도 자연스레 바뀌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류현진의 11승을 저지할 임무를 부여했다.
류현진으로선 호재다. 올 시즌 이미 10승을 거둔 정상급투수와 메이저리그 경험이 일천한 유망주의 맞대결인 만큼 류현진의 우세가 점쳐진다. 게다가 다저스 타선은 8일 경기에서 무려 13점을 뽑아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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