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소기업 각종 규제 걷어내겠다"

인천 남동공업단지와 시장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요인들, 각종 규제를 걷어내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제도적 미비점을 바로잡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공업단지 내 세일전자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기업 대표단과 환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히며 “여러분이 기업의 성장과 고용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나가는 좋은 방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는 결국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경제 위기도 극복할 수 있고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도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걱정이 일자리 문제인데 그것도 결국은 중소기업이 살아나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또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방식으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또 다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문한 세일전자에 대해서도 “각종 포상과 복지 프로그램 등으로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서 그것이 다시 기업의 경쟁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한 뒤 “이런 기업들이 더 잘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과 함께 공단 작업현장을 둘러보며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남동공단 방문을 마친 뒤에도 인천 남구 소재 재래시장인 용현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점을 돌며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악수를 청하는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웃음으로 화답하고, 두 팔로 하트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한 여성 상인이 스마트폰을 들이밀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할 땐 경호원에게 촬영을 부탁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줬다.

시장 골목으로 들어선 박 대통령은 상점에 진열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직접 채소와 떡 등을 구매했다. 이 회장이 박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시장 현황을 설명했지만 밀려드는 인파와 악수 세례에 이 회장의 이야기를 듣기보단 박 대통령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5월에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총선거를 끝내고 전국 순회투어 중 인천·경기지역의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차 인천을 찾아 용현시장을 방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번 인천 방문에는 어려운 경제현장에 들러 서민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고, 그야말로 장바구니 물가를 확인하는 측면도 있다”며 “환담회가 길어져 시간이 지체됐지만,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격려도 하면서 고단한 삶에 대해 직접 묻기도 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