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일본어' 논란, 광복절 주간에 '씁쓸'
지난 16일 방영된 MBC 무한도전 '무도를 부탁해'편 내용 중에서 학생 줄연자들이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이 나온 가운데 광복절 주간과 맞물리면서 시청자들의 질책이 잇따르고 있다.
제작진은 전국 초중고교로부터 1천개 이상 모은 지원서 가운데 12살 초등학생 이예준군과 안양예고 여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최종 선택했다.
안양예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아이템을 발표하는 과정에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이어 가다 '예술고교 연극영화과 1학년'을 일본어로 말했다. 해당 장면과 학생들이 한글로 쓴 일본어 발음이 담긴 명찰을 패용한 모습이 광복절 직후 여과 없이 방송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대해 김태호 무한도전 PD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선발된 이예준 감독님과 안양예고 감독님들 작품은 프레젠테이션 이후 2차 기획회의 자리에서도 가장 큰 열정을 보여주셔서 1차로 가볍게 '무도'를 부탁했다"며 "몇몇 아이템들은 모든 것을 그대로 부탁드리기에 방송에 옮겨지는 과정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좀 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제작진이 함께 구성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작 일본어 자기소개 장면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나 언급이 없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크게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 있으나 누리꾼들은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은 광복절이 아니었어도 당황스러웠을 것", "방송을 내보낸 PC의 잘못" 등 질책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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