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사실상 경질 시각도
양건 감사원장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양 원장은 새 정부 들어 숱한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4대강 감사 결과 등과 관련해 새누리당 내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양 원장의 사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당내 갈등도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양 원장의 이번 사의 표명은 박 대통령과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반강제적 선택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자발적 사의로 포장된 사실상의 경질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지난 2011 3월 11일에 임명된 양 원장의 임기는 약 1년 7개월이 남은 상황이다. 헌법상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보장됐다. 이 때문에 양 원장의 중도 사퇴를 놓고 논란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