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인맥파워’ 박지성…QPR 떠나니 재입증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3.08.25 10:30  수정 2013.08.25 11:35

후반 21분 교체로 들어간 뒤 후반 41분 동점골

극적인 동점골 터지자 반 니스텔루이 극찬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박지성. ⓒ 연합뉴스

반 니스텔루이(36)가 박지성(32)을 향해 식지 않은 애착을 드러냈다.

반 니스텔루이는 2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알멜로서 열린 ‘2013-14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헤라클레스전에서 박지성이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자 SNS을 통해 “JI-SUNG PARK!!!!”을 외쳤다.

반 니스텔루이가 박지성을 응원한 이유는 분명하다. 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어진 끈끈한 선후배 관계이기 때문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1998~2001년 아인트호벤서 활약하다가 2001년 후반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성도 2002~2005년 아인트호벤을 거쳐 2005년 7월 맨유로 이적했다.

둘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더 친해졌다. 당시 박지성 에이전트는 “반 니스텔루이가 박지성을 ‘친동생’처럼 아낀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온 동료는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다. 챔피언스리그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접근한 반 니스텔루이와 루니는 물심양면 박지성 적응을 도왔고, 이들 삼각편대의 화력은 당시 맞수였던 아스날도 흠씬 두들길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박지성은 이런 인맥 파워를 지닌 선수다. 유유상종이라고 착실한 박지성 곁엔 의리파 강직한 친구들이 넘친다.

반면, 전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선 반 니스텔루이만한 동료를 찾기 어려웠다. 밀월로 이적한 숀 데리만이 박지성 가치를 알아봤을 뿐이다. 숀 데리는 지난 1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도 “강등 책임은 불성실한 고액 연봉자 탓이지만, 박지성만은 예외”라며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기술도 완벽하다”고 말한 바 있다.

숀 데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QPR 멤버는 ‘텃세’와 ‘자기애’ 함정에 빠진 터줏대감과 몸 사린 고액 연봉자로 갈렸다. 특히, 타랍과 마키는 마치 자신들이 ‘총알 탄 호날두 급’이라도 되는 듯, 드리블에 자신감을 보였다.

개인플레이로 일관한 타랍과 미키 뒤에서 묵묵히 지원사격한 박지성은 단 한 번도 동료에게 불만을 토로한 적 없다. 박지성은 불합리한 자극에 민감히 반응하는 타입이 아니다. QPR 시절은 잊어야 한다.

물론 박지성은 행복한 선수다. 박지성 골에 자기 일처럼 기뻐한 반 니스텔루이, 축구계 선배임에도 “박지성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형처럼 모시고 싶다”는 미우라 카즈요시, “심난한 일 있으면 연락하라”는 알렉스 퍼거슨, “막내 양아들 박지성”이라고 외친 거스 히딩크 등 기라성 같은 슈퍼스타가 박지성 곁을 지키고 있다.

살신성인 대명사 박지성의 현역 해피엔딩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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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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