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토 지역 회오리 바람, 인명·건물 피해 속출
“지표면-상공 큰 기온차로 강력한 돌풍 발생 추정”
일본 간토 지역이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간토 지역을 덮친 이번 회오리바람은 간토 대지진 90주년 바로 다음날인 2일 발생해 지역주민들을 더욱 공포에 떨게 했다.
2일 교토통신, NHK 등 일본 현지언론은 이날 오후 2시 5분경부터 약 25분에 걸쳐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와 기타카쓰시카군 마쓰부시 지역, 지바현 북부 노다시 등 일본 간토 지역 일대에 회오리바람으로 추정되는 강한 돌풍이 몰아쳤다고 보도했다.
먹구름을 동반한 검은 회오리바람은 순식간에 일대 지상을 휩쓸었고, 대형 트럭·컨테이너가 넘어지면서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시설물이 크게 파손됐다.
목격자가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 등에 따르면, 휘몰아치는 돌풍에 전주가 넘어져 주택을 덮치고 뽑힌 나무, 깨진 유리, 찌그러진 금속 시설물 파편 등 간토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바뀐 모습이었다.
사이타마현 경찰 집계에 따르면, 이번 회오리바람으로 인해 고시가야시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약 66명, 파손된 건물은 약 110동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쓰부시 지역, 지바현 노다시도 약 70동에 달하는 건물이 파손되고 자동차 27대가 부서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번 회오리바람과 관련 “지표면과 상공의 기온차가 40도 이상 벌어지면서 강력한 돌풍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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