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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박 대통령에 "가장 아름다운 대통령"


입력 2013.09.06 10:29 수정 2013.09.06 10:51        김지영 기자

G20 정상회의 첫 세션 참석으로 다자 외교무대 성공적 데뷔

지난 4일 취임 후 첫 다자 외교무대 참석을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날 회의에서 신흥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선진국의 배려를 촉구했다. 더불어 위기대응체제 강화를 포함한 3대 정책공조 방향을 제시했다.

같은 날 오전엔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한·이 양국 간 디자인 분야 중소기업 협력, 대북정책 공조 등을 협의하고, 2014년 밀라노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과 2015년 밀라노 박람회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양국의 협조와 공조기반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아름다운 대통령” 극진한 환대 속 러시아 도착

지난 4일 오후 2시(한국시각) 비행기로 한국을 떠난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6시 25분께(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풀코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러이아 측에선 로고노프 연방 국서관구 대통령 전권부 대표와 키체지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그라초프 외교부 의전부국장 등이 공항에서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도착, 로고노프 연방 북서관 대통령 전권부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박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전용기 트랩을 내려왔다. 이후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와 그라초프 부국장이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로고노프 대표가 꽃다발을 들고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로고노프 대표는 “이렇게 오느라 고생했다. 와줘서 감사하다”,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각하가 온 것을 환영한다”, “(이곳에 온 대통령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대통령일 거다. 가장 다이나믹한 대통령이기도 하다”면서 거듭 환영의 뜻을 전했고, 박 대통령은 웃으며 “감사하다”고 답했다.

특히 로고노프 대표는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 한국을 존경한다.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 한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도움이 될 것이다.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영접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전용차량에 탑승했다.

한·이 정상회담서 민간교류 확대·대북정책 공조·국제행사 협조 합의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5일 오전 10시께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약 35분 동안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유럽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으로, 이탈리아와 우리나라는 2014년 수교 130주년을 맞는다.

먼저 박 대통령은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에 레타 총리는 박 대통령을 이탈리아로 공식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콘스탄틴 궁전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엔리코 레타 총리와 악수한뒤 서로 자리를 권하고 있다. ⓒ청와대

아울러 레타 총리는 남북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자 청했고,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정부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준 점에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근 북측과 개성공단 정상화 협의 과정에서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이탈리아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탈리아는 파워풀한 브랜드와 기술력을 갖고 있고, 한국은 생산력과 판매망을 갖고 있다”면서 “함께 제3국 시장 진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인·예술·문화·기술 등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 간 협력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며 내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레타 총리는 “많은 협력의 기회를 말해줘서 기쁘다. 내년 10월 밀라노에서 ASEM이 개최되고, 2015년엔 세계 엑스포가 열린다”면서 “두 개를 연계해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의 참가에 감사하다. 특히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 있어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이중과세방지 협약 개정의정서’, ‘워킹홀리데이 협정’ 등 제도적 뒷받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합의했다. 또 ASEM, 밀라노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준비위원회 협의체 등을 구성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 G20 정상회의 참석으로 다자 외교무대 성공적 데뷔

박 대통령은 레타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궁전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첫 세션 ‘성장과 세계경제’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개진하면서 성공적인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G20 정상 워킹 세션에서 회의에 임하고 있다. ⓒ청와ㅐ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누구도 홀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G20 공조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신흥국의 금융불안 확대와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이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면서 선진국도 경제정상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신흥국의 어려움을 배려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3대 정책공조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파급력을 최소화하고, 역금융안전망(RFA)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금융시장의 위기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시장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조세회피 방지 등을 통한 재정건전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동반성장을 위한 구조개혁과 무역자유화 노력을 촉구했다. 무역자유화는 현재처럼 세계적으로 성장활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에 더욱 중요한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조치 동결을 을 2016년까지 연장하자는 의장국 러시아의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중요한 과제인 개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G20 회의의 결과물이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성과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발전경험을 토대로 신규행동계획 중 인적자원 개발과 인프라 분야 공약이행에 적극 기여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회의에 참석했던 많은 정상들이 지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현지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발언에 모든 나라가 다 공감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서 공감한 표현이 있었고, 특히 내일 진행되는 앞으로의 아젠다와 관련해서도 이미 어느 정도 호응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고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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