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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강동희, KBL서 제명…역대 1호 불명예


입력 2013.09.07 09:51 수정 2013.09.09 19:53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유죄 판결 후 제명까지 ‘농구전설 몰락’

남자프로농구 사상 첫 번째 사례 기록

KBL서 제명된 강동희 전 감독. ⓒ 연합뉴스

승부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강동희 전 원주동부 감독(47)이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제명됐다.

KBL은 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강동희 전 감독을 상벌규정 제24조에 의거,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L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 담합, 매수행위 또는 농구와 관련된 체육진흥투표권 구매 행위에 대해 견책에서 제명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로써 강동희 전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명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여자 프로농구까지 포함하면 2000년 선수 폭행사건에 휘말린 진성호 전 현대건설 감독과 2007년 소속팀 선수를 성추행한 박명수 전 우리은행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진성호 감독은 이듬해 제명 조치가 해제됐다.

제명된 강동희 전 감독은 앞으로 KBL, 프로 구단, 대한농구협회 등 농구 관련 단체에선 일할 수 없다.

한편,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브로커들에게 네 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지난달 14일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강동희 전 감독과 검찰은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강동희 감독은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보름 만에 항소를 취하했다. 이에 검찰 측도 항소를 취하하면서 이달 3일 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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