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담긴 동영상, 온라인 상에서 '살인사건'으로 잘못 전달돼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진 경기도 수원역 ‘살인사건’의 진상을 확인한 결과, 살해가 아닌 ‘묻지마 상해사건’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원철도경찰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 35분경 수원시 팔달구 지하철 1호선 수원역 개찰구 앞에서 신원 미상의 50대 남성이 김모씨(40)의 코 부위를 머리로 들이박고 도주했다.
다친 김 씨는 사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열차 안에서 중국어로 말하고 있던 불상의 남자와 그의 일행에게 ‘시끄럽다. 조용히 해달라’라고 말하자 일행 중 한 사람이 김 씨를 뒤쫓아와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밤부터 SNS 등 인터넷 게시판에는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가 피를 흘리던 김 씨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해 ‘살인사건’ ‘칼부림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퍼져나가면서 해당 사건이 ‘폭행사건’으로 변질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은 19일 SNS 등을 통해 ‘수원역사 내에서 칼부림 사건은 없었다. 도민 여러분은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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