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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 갈림길에 선 두 신참 감독


입력 2013.09.22 17:31 수정 2013.09.22 17:3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사령탑 교체 후 정규시즌 첫 맞대결 ‘관심집중’

모예스 ‘큰 경기 경험’ 페예그리니 ‘EPL 적응’ 약점

맨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왼쪽)과 맨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유튜브 영상 캡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라이벌전 '맨체스터 더비'가 임박했다.

지난 3년간 숱한 우승컵을 나눠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3일 0시(한국시간)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충돌한다.

양 팀은 모두 지난 시즌이 끝나고 감독을 교체했다. 맨유가 큰 대회 우승경험이 전무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맨시티가 EPL이 처음인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영입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현재는 두 팀 모두 과도기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초반 행보가 유사하다. 리그에서 2승 1무 1패로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공통점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역시 맨시티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맨유에 비해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에딘 제코, 사미르 나스리 등 다양한 공격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

비시즌간 적극적인 전력보강으로 스쿼드의 깊이도 맨시티가 앞서는 편이다. 홈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맨시티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맨유는 루니의 활약이 무섭다. 한때 이적설에 부상까지 겹쳐 마음고생을 겪었던 루니는 결국 팀 잔류를 선언한 이후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펄펄 날며 팀을 이끌고 있다. 판 페르시와의 호흡도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는 평가다. 루니가 넓은 활동량으로 수비를 흔들고 판 페르시가 문전에서 묵직한 파괴력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EPL 최고 수준이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전 패배에서 드러났듯이 화끈한 공격자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맨시티가 루니와 판 페르시 조합의 파괴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변수는 역시 감독의 리더십이다. 모예스 맨유 감독은 에버턴 사령탑 시절 리버풀과 유명한 머지사이드 더비를 숱하게 치렀지만, 맨체스터 더비는 또 차원이 다르다. 두 팀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나란히 거론되고 있으며 유럽클럽 대항전에서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모예스 감독의 약점이다.

칠레 출신의 명장 페예그리니 감독은 남미와 스페인에서 기술축구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비야레알 시절 팀을 2005-06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이끌며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그러나 강한 피지컬과 압박이 더 중시되는 EPL의 템포에는 아직 적응이 덜 됐다는 평가다. EPL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모예스 감독을 상대로 어떤 용병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두 감독 모두 전임자가 남긴 후광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심하다. 모예스 감독의 등 뒤에는 자타공인 세계최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비교가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페예그리니 감독도 최소한 지난해 무관에 그친 전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과연 새 감독 부임이후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웃는 자는 누구일까.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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