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66.8% "정년연장-임금피크제 연계 필요"

박영국 기자

입력 2013.09.22 16:27  수정 2013.09.22 16:32

경총 설문조사…근로자 절반, 임금피크제 도입시 10~20% 임금 감소 수용

정년 60세 도입으로 인한 임금피크제 도입 필요성은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들까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 절반은 임금피크제 도입시 10%~20% 임금 감소를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4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년연장과 기업 인사체계에 대한 근로자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66.8%가 ‘정년 60세 법제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3.6%에 불과해, 근로자의 상당수가 정년 60세 법제화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 조치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도입 없는 정년연장이 기업에 부담이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근로자(52.4%)가 ‘기업부담이 증가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6월 경총 ‘기업 정년연장 실태조사’ 설문에서 기업의 77.8%가 ‘임금피크제가 전제된 정년연장으로 기업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바 있어 정년 60세 도입으로 기업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 수용 가능한 임금감소 수준으로 ‘10% 이상 20% 미만’(46.8%)을 가장 선호했다. 선택 항목 중 가장 낮은 임금감소 수준인 ‘10% 미만’(35.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년에 민감한 50대 이상 근로자의 경우 65.6%가 ‘10% 이상 20% 미만’의 임금감소를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20~30%, 30~40%까지 더할 경우 총 81.2%가 10% 이상의 임금감소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10% 미만’의 응답(45.8%)이 대기업 근로자(24.5%)에 비해 20.9%포인트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임금감소에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 또는 근속연수가 낮은 상사와 근무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연령·근속연수와 관계없이 근무 가능’이 60.1%, ‘일정 범위 내에서 받아들임’이 34.3%로 조사돼, 거의 대다수(94.4%)의 근로자가 연령 또는 근속연수의 역전현상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정 범위 내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근로자들은 평균 6.0세, 근속 4.8년 차이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40대 근로자들은 평균 7.0세, 근속 5.9년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해 그 범위가 타 연령대에 비해 넓게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조직 내에서 30·40대의 기여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대비 업무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를 묻는 설문에서 30대(48.7%), 40대(43.8%)순으로 조사됐고, 50대와 20대는 각각 5.6%, 1.9%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경총 관계자는 “신입직원의 경우 산업 수요와 학과과정의 미스매치로 업무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힘들며, 중장년층의 경우 연공적 임금체계로 인해 높은 임금에 부합하는 생산성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금 대비 업무기여도가 높은 시기를 근속연수 기준으로 설문한 결과 ‘5~10년’을 꼽은 비율은 40.9%, ‘10~15년’은 38.6%로 조사돼, 근로자들은 대체로 과장급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의 업무기여도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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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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