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추신수 몸값 후려치기?…보라스와 신경전
ESPN “메츠, 추신수에 4년 4800만 달러 이하 책정”
보라스 “1억 달러 이상” 기준액 제시..줄다리기 본격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몸값을 두고 벌써부터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뉴욕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추신수에게 장기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지만, 몸값은 마이클 본(클리블랜드) 이상의 계약조건을 내걸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마이클 본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클리블랜드와 4년간 총액 4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밝힌 계약조건인 총액 1억 달러에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언론을 통해 몸값 후려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츠는 내년 시즌 FA 영입에 소극적이지만, 추신수 영입에는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신수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구단 가운데 가장 움직임이 분주한 팀이다. 가장 먼저 몸값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도 메츠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 이하의 몸값으로 추신수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클 본은 추신수의 이적으로 외야수 자리가 빈 클리블랜드가 대체자로 선택한 선수다. 올 시즌 성적 또한 타율 0.260 6홈런 48타점으로 평범하다.
타율 0.286 21홈런 20도루 106득점을 기록 중인 추신수와는 한참 아래급의 선수다. 그런 그를 추신수의 몸값을 책정하는 기준으로 삼은 건 황당한 일이다.
한편, 보라스는 추신수의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장기계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메츠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등에서 추신수를 눈독 들이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추신수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새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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