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가구 공룡' 이케아 한국입성, 업계 따라하거나 다르게 가거나


입력 2013.10.07 16:12 수정 2013.10.07 16:17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리바트, 까사미아 매장 대형화 및 DIY브랜드...한샘 욕실, 건자재 등으로 차별화

리바트는 지난 4일 대구 수성구에 가정용가구, 주방가구, 홈스타일제품을 한곳에 입점시킨 1700㎡규모의 스타일샵을 오픈했다.ⓒ리바트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내년 말 국내에 진출 예정인 가운데 국내 가구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제각각이다.

어떤 기업들은 이케아와 같이 대형 전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DIY(제작, 수리, 장식 등을 직접하는 것)제품을 내놓는 등 '이케아 따라하기' 전략을 펼치는가 하면, 또 어떤 기업들은 이케아가 한국에 가져올 것 같지 않은 분야를 키우는 '이케아와 다르게 가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7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리바트는 지난 4일 대구 수성구에 1700㎡규모의 대형 홈인테리어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가정용가구, 주방용가구, 홈스타일 생활소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한곳에 전시돼 있는 종합 홈인테리어 매장이다.

리바트는 대형전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이는 이케아의 대형화를 쫓아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리바트 관계자는 "가정용가구와 주방가구를 한곳에 전시한 리바트스타일샵 대구수성점을 시작으로 대형 홈인테리어 전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차별화된 토탈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 역시 지난달 경기도 광명시에 가구부터 생활용품까지 원스톱으로 쇼핑이 가능한 1200㎡ 규모의 한샘인테리어 대형대리점 광명점을 오픈했다.

특히 이 매장은 이케아가 들어서는 광명점과 인접하고 있어 한샘이 이케아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한샘 관계자는 "이 같은 큰 매장은 광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14번째 매장을 순차적으로 내는 것에 불과했는데 이케아가 광명에 들어서는 것과 맞물려 그런 오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까사미아 역시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맞서 올해 초 중저가 브랜드인 '데일리 까사미아'를 내놨다.

이 브랜드는 이케아와 같이 일부를 DIY 제품으로 내놓는 등 '이케아 따라하기'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샘의 경우는 기존 부엌과 가정용가구 제조 기업에서 욕실, 창호 등 건자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이케아는 해외에서 세면대, 수도꼭지 등 욕실용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 도입할지는 미정이다.

한샘은 이케아의 DIY제품과 차별화해 욕실이나 창호, 강화마루 등을 주문받아 시공까지 책임지는 전략이다. 한국시장에 조립제품은 맞지 않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테스트 시장으로 욕실이나 강화마루 등을 하고 있고 향후 주택 골조를 제외한 모든 실내외 자재를 취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지난 8월 광명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말 오픈을 할 예정이다. 건축면적은 2만5759㎡ 규모이며 2개 층의 매장과 사무실, 3개 층의 주차장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영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