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설 류현진 “아픈 곳 없다.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조기 강판 후 제기된 부상설 강력 부인
실수 장면 보며 “저게 뭐하는 짓이냐” 자책
“안 좋은 모습, 너무 많이 보여줬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최악의 투구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구속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지나친 긴장감 탓인지 실투와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특히 2회초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안정감을 되찾던 류현진은 3회초에 갑작스레 흔들리며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여기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1루 베이스커버 실수는 두고 두고 아쉬웠다.
결국 류현진이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했다고 판단한 돈 매팅리 감독은 3회말 공격에서 류현진 대신 대타 마이클 영을 투입하며 투수교체를 강행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부상설에 시달려야 했다. 그만큼 이날 투구와 수비가 평소 류현진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러나 류현진은 “내 몸은 내가 잘아다. 아무 문제없다”며 부상설을 일축했다. 류현진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 “무척 떨렸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류현진은 경기 후 TV 화면에 비친 자신의 실책 장면을 수차례 반복해서 보며 “저게 뭐하는 짓이냐”며 자책했다. 보통 선수라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은 장면, 그러나 류현진은 달랐다.
류현진은 3회초 베이스커버와 잘못된 홈송구에 대해 “두 차례 모두 내 실수다”면서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한편,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둔 다저스는 8일 오전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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