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귀국 “메이저리그 타자들 상대할 만하다”
올 시즌 컵스에서 승패 없이 5.40ERA
"목표는 마무리, 풀타임 성적 확인해보고 싶다"
‘미스터 제로’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올해 재활에 중점을 뒀기에 성적이 다소 아쉬웠다. 재활은 잘 된 것 같다. 잘 쉬고 내년 대비를 잘해 메이저리그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올 시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 몸담았던 임창용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계약을 해지, 곧바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결국 지난해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의 스플릿 계약을 맺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택했다.
이후 부상 후유증을 극복한 임창용은 몸 상태가 빠르게 호전됨과 동시에 루키리그서부터 트리플A까지 초고속 승격을 이뤄냈다. 결국 9월 메이저리그 로스터 확정을 통해 빅리그에 입성한 임창용은 올 시즌 중간계투로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데뷔에 대한 상상을 많이 했는데 뜻대로 안됐던 것 같다"며 "올해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내년에 대한 기대가 더 되고 자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직접 맞상대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해서는 "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임창용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팀 내 마무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마무리로 뛰면서 내 성적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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