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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이천수…파란만장 사건사고 일지


입력 2013.10.14 09:40 수정 2013.10.14 09: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인천 술집서 다른 테이블 손님과 시비, 폭행

과거에도 코칭스태프 불화, 경기 중 주먹감자 물의

폭행시비로 또 구설에 오른 이천수. ⓒ 연합뉴스

축구계 ‘뜨거운 감자’ 이천수가 폭행시비로 또 구설에 올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4일 이천수가 이날 새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다른 자리에 있던 손님 김 모(30)씨를 폭행한 혐의로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시비 끝에 이천수로부터 두 차례 뺨을 맞았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가 파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천수는 테이블에 놓여있던 맥주병을 던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천수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구급차를 불러주겠다고 하자 필요 없다며 택시를 타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이천수를 소환해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천수의 파란만장한 사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심판에게 주먹감자를 날린데 이어 전남 시절에는 코치와 주먹다짐까지 벌였고, 경기장 밖에서도 음주 및 폭행 등으로 잦은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였던 이천수는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밀레니엄 특급’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02 월드컵 직후 자서전을 통해 대표팀 선배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당돌한 이미지로 팬과 안티팬이 공존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울산 시절이던 2003년에는 수원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서포터즈와 신경전을 펼치다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려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고, 2005년에는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한 뒤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06년에는 대표팀 해외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소속팀 울산이 자신의 해외진출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K리그 경기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돌출발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아야했다. 결국 이천수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이천수는 잦은 말썽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 K리그

이듬해 수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팀 내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켜 임의탈퇴 신분이 되는가 하면 술집 여주인을 때린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다. 2009년 박항서 전 전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새로운 둥지를 틀었지만 서울과의 개막전서부터 심판에게 주먹감자를 치켜들어 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600만원, 출장정지 기간 동안 홈경기 페어플레이 기수 참여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전남에 몸담고 있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의 이적을 추진해 구단과 갈등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와 언쟁 후 주먹다짐까지 벌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결국 이천수는 전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고 K리그로 복귀하기 위해 지난해 광양 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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