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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정원 사건, 재판결과 보자고? 함정"


입력 2013.10.28 12:06 수정 2013.10.28 15:48        조소영 기자

"지금 진행되는 것은 각 국가기관, 특히 검찰에 대한 수사방해"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28일 국가정보원(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수사와 재판이 완료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지 않겠느냐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무서운 함정이 있는 것 같다”며 “뭔가 함정과 복선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28일 국가정보원(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수사와 재판이 완료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지 않겠느냐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무서운 함정이 있는 것 같다”며 “뭔가 함정과 복선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고문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도 그렇고 여권 지도부도 ‘수사결과 보자, 재판결과 보자’고 하는데 수사결과와 재판결과에 자신감이 있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지금 진행되는 것은 각 국가기관, 특히 검찰에 대한 수사방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검찰 지휘부는 뭐라고 했느냐. ‘야당 도와줄 일 있냐’(고 했다.) 또 법무부장관은 트위터 계정에 대해 (검찰이) 미국에 있는 본사와 수사공조를 해야 하는데 사보타지, 훼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대에서 국방부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셀프수사’ 이러면서 시간벌기를 하고 있고, 국정원장은 체포된 자기 직원들에게 ‘진술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건 직권남용이요, 위법”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또 “이는 법치를 집행해야할 국가기관들이 법치를 포기한 것으로 중대사태”라면서 “감사원장을 임명하는데 있어 서울법원장을 임명한다는 건 대한민국 건국 이후 초유의 사태로 이것도 뭔가 복선이 있는 걸로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아무리 그렇게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수사결과를 조작해낸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야당이 용납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정 고문은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상식으로 보면 새로운 범죄행위가 추가됐기 때문에 (윤석열 전 국정원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이 낸) 공소장 변경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권 측이) 수사결과·재판결과를 보자는 건 자기들이 쥐고 있는 권력에 의해 뭔가를 만들어내겠단 의지를 밝힌 게 아닌가 해 참 걱정이 많이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 고문은 국정원 사건을 두고 “우리 국민이 보기에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한 것은 명명백백하게 더 사족을 붙일 필요도 없이 헌법위반이고 실정법 위반”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그러면서 “작년 12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국가기관들이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지, 그런 범죄가 있었다면 범죄의 진상을 낱낱이 주권자인 국민 앞에 보고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미 세계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쏘아붙였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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