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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프랑스 '첫' 방문지 컨셉은 '문화의 힘'


입력 2013.11.03 22:53 수정 2013.11.04 05:05        파리 =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

프랑스 한류 팬들의 '한국 드라마 파티' 참석

“내가 프랑스어로 인사를 하니 여러분은 한국어로 화답했고 나는 양장을 입고 왔는데 여러분은 한복을 입고 나왔다. 이런 게 한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정오(현지 시각) 환한 웃음으로 프랑스에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바로 프랑스 한류 팬들이 만든 ‘한국 드라마 파티’ 행사다. 행사장에는 ‘봉주르 코레’ 페이스북을 통해 예약한 참석자들 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한국 드라마 파티’는 프랑스 현지의 한류 팬클럽 ‘봉주르 코레’가 주최한 행사로 파리의 대표적 관광지인 샹젤리제 인근 피에르 가르댕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봉주르 꼬레’ 회장단과 간략하게 사전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프랑스어로 인사말을 건네며 이같이 한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교류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방점을 뒀다.

이날 행사는 한국 문화원이 최근 파리에서 주최한 행사 영상 상영으로 시작해, ‘봉주르 코레’측이 사전 앙케이트 조사로 뽑은 인기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해를 품은 달’ ‘각시탈’ 등 감상, 드라마 퀴즈 풀이 등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피에르 카르뎅 문화공간에서 열린 프랑스 한류팬 ‘드라마 파티’ 행사에 참석, 현지 젊은이들의 K-POP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2013 K-Pop 프랑스 경연대회 노래 부문 수상자 데보라의 ‘해를 품은 달’ 주제가 독창과 댄스 부문 수상팀의 군무 공연을 관람한 뒤 불어로 “드라마 파티를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자리를 함께해 기쁘다”고 인사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유럽에서 최근 K-Pop이 많은 사랑을 받고 팬들이 늘어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분들을 많이 만나게 대 기쁘다”며 “한국에서 불란서, 프랑스 문화는 매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저도 어릴 때 샹송 이런 걸 많이 따라 불렀고 프랑스 영화를 즐기고 있다”고 유학시절을 잠시 회상키도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문화는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을 이루는 데 첫 걸음이 되기도 하고 서로 잘 몰랐던 국민들끼리도 하나로 큰 공감대를 이루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며 “요즘은 또 인터넷이라든가 영상매체가 발달해 한국에서 신곡이나 새로운 드라마가 나오면 프랑스에서도 즉시 그것을 보고 들을 수가 있고 또 프랑스에서 신곡이나 드라마가 나오면 실시간으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문화 사이가 가까워진 시대인 만큼 우리 프랑스, 한국 두 나라도 문화를 매개로 해 더욱 가까워지게 되기를 바란다”며 “프랑스 젊은이들이 한국 노래와 춤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나 무척 놀랐다. 한국 가수들과 비교해 누가 더 잘하나 싶을 정도”라고 이날 공연을 본 소감을 밝혔다.

‘좋아하는 드라마가 무엇이냐’는 관객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대장금”이라며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오랜 세월 풍요로운 음식 문화를 가꿔 왔고 그 드라마가 그것을 아주 잘 표현해 세계 많은 분들이 즐겨봤던 것 같다”며 “드라마에 나온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해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직접 관객에게 “한국 드라마를 특히 즐기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키도 했다.

“정부 주도 아닌 순수한 한류팬들 만든 행사, 한류붐 확산 계기 됐으면”

이날 행사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문화를 즐기는 해외현장에 직접 박 대통령이 방문해 격려한 자리”라며 “같이 즐기는 시간을 갖고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도 해 문화융성의 좋은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류붐이 크게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순전히 한류팬들이 모여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출연진 등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편성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가 문화를 즐겨하고 향유하는 것에 대해 부러워했는데 이제 프랑스에서 우리 한국 문화를 자발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과 행사가 있다는 게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바로 ‘문화의 힘’”이라며 “박근혜정부 4대 국정지표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통해 이러한 ‘문화의 힘’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기 위한 붐 조성이 또 다른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참석하기 앞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순방이면 반드시 방문하는 문화공간, ‘문화융성의 마중물’ 불씨 지펴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문화융성회의에서 “지금은 문화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경제를 이끄는 시대다. 창조적 상상력이 국가발전의 자양분이 되는 시대”라며 “우리만의 창조적 DNA와 개성 넘치는 문화적 자산들이 우리 문화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정책들을, 좋은 정책들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 같은 기조는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해외 순방에서의 행보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5월 미국 순방 땐 스미소니언박물관, 6월 방중 땐 ‘K-pop 한중 우정콘서트’, 중국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갱 방문, 9월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서는 에르미타쥐 박물관 등을 방문해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박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현대미술 교류전에 참석하고, 양국의 작가, 큐레이터, 문화예술과 인사들과 환담회를 갖기도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8일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대표를 접견했던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성공적 사례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국산 애니메이션인 ‘뽀로로’를 언급했다. 또 애니메이션 소재로 호동왕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CEO Summit Session 6 기조연설에서도 창조경제의 사례로 ‘강남스타일’을 인용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 시간) 국제교류 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이리나 보코바 UNESCO 사무총장 접견, 오르세 미술관 관람, 오는 6일 방문할 영국에서는 ‘런던 한국영화제 특별시사회’ 참석할 예정이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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