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향해 이제 '대선 본선 후보'임을 주지
"이재명 막아야 할 역사적 사명을 짊어졌다
그러자면 비상계엄을 국민 앞에 사과해야"
윤석열 향해서는 "탈당 결단해달라" 촉구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된 안철수 의원이 6·3 조기 대선의 원인이 된 지난해 12·3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자고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아울러 12·3 불법 계엄을 촉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나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전날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향해 "먼저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도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위원장은 "후보는 이제 이재명을 막아야 할 역사적 사명을 짊어졌다"며 김 후보가 더 이상 당내 지지층 결집을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돼야 할 경선 후보가 아니라, 국민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아야 하는 본선 후보임을 분명히 일깨운 뒤 "그러자면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이재명 시대'를 막기 위해, 우리 함께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이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김문수 후보를 향해 12·3 불법 계엄 사태를 사과하자고 제안한 안철수 위원장은 이어 방향을 돌려,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당장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결단해달라"며 "이재명의 목적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치르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 범죄용의자 이재명을 이길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달라"고 압박했다.
전날 전당대회 직후 김문수 후보로부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된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부터 김 후보와 동행하며 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이번 6·3 대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서 계속해서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공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나 안철수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국회에 이어 정부를 점령하고, 사법부마저 장악하려는 이재명식 일당독재·전체주의 체제를 온몸으로 막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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