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센인 장자마을 방문…"따뜻한 보살핌 드리는게 행정의 첫걸음"
'비상계엄 대국민사과' 여부에는 "적절한 시점에 같이 의견 모으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정국 초미의 관심사인 '반(反)이재명 빅텐트' 단일화의 방법론에 대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도 한 번에 단일화하는 '원샷 경선 단일화'에 열려 있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문수 후보는 4일 오후 경기 포천 장자마을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한덕수 후보와 1대1로 할 것인지 아니면 이준석 후보까지도 포함하는 '원샷 경선'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나오자 "가급적이면 넓은 폭으로 모든 분들이 같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후보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 상견례에서 선대위 산하에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할 실무 추진 기구를 구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 추진기구 출범과 관련한 질문에 김 후보는 "아직 정해진 건 없고, 계속 논의해나가겠다"고만 답했다.
이날 오전 열린 선거대책위원 상견례에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3 불법계엄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안 의원이 그 말씀을 계속 하시더라"며 "안 의원과 앞으로 더 말씀을 나눠서 적절한 시점에서 같이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지방 공식일정으로 경기 포천에 소재한 장자마을을 방문했다.
장자마을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지난 2008년 처음 찾은 뒤 인연을 지속해온 장소다. 당시 현장의 처참함을 직접 느낀 김 후보는 장자마을에 들어선 무허가 염색공장을 '섬유전문산업단지'로 양성화해서 한센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마을에 행복학습관을 건립해 한글교실·헬스클럽 등의 복지 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불법을 많이 단속해서 전과자들을 많이 만드는 게 행정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가장 어려운 분들을 찾아뵙고 이분들께 따뜻한 보살핌·돌봄을 드리는 게 행정의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보 선출 후 첫 공식일정으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이곳이 내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온, 우리 행정이 가야 할 방향의 상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서)"라며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서 하나하나 바꾸는게 공무원들이 해야 할 기본 방향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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