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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논란 박은선 누구?…알고 보니 여자 축구 대들보


입력 2013.11.06 09:58 수정 2013.11.06 10:03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WK리그 6개 구단 감독, 박은선 퇴출 읜견 모아

성별 논란 휩싸이자 페이스북 통해 불편 심기 밝혀

성별 논란에 휩싸인 박은선. ⓒ 연합뉴스

WK리그 득점왕 박은선(27·서울시청)이 성별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 향후 WK리그에서 뛸 수 없도록 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구단에서는 박은선이 출전할 경우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은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박은선은 신장 180cm-체중 74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한국 여자 축구의 대들보로 통하고 있다.

16세였던 지난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박은선은 이후 2004 아테네올림픽, 2005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서 태극마크를 달고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4년 세계 여자 청소년축구 대회에서는 세계적 강호 미국, 스페인, 러시아를 상대로 8골을 터뜨려 대회 득점왕에도 오른 바 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05년에는 FIFA가 선정한 올해의 축구선수 여자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세이던 2005년, 실업팀 서울시청에 입단했지만 이후 부침이 심하기도 했다. 소속팀 이탈 등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던 박은선은 올 시즌 전격 복귀, 2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편, 박은선은 성별 논란이 불거지자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별검사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검사 받고 출전했다"며 "그때도 정말 어린 나이에 기분이 많이 안 좋았고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것인데, 더 이상 포기 안 하련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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