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친구 대결? 칠레 대선, 여성 맞대결 압축

스팟뉴스팀

입력 2013.11.17 11:58  수정 2013.11.17 12:05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좌파정권 재집권 유력

사실상 두 여성 후보의 맞대결 양상으로 예상되는 칠레 대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에는 모두 9명이 출마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와 2위를 차지한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1·여) 후보와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59·여) 후보의 2파전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바첼레트와 마테이의 부친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이 들어설 당시 공군 장성으로 두 후보는 어린 시절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첼레트와 마테이는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딸이 되면서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피노체트는 지난 1973년 9월 1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1970∼1973년)을 무너뜨렸고, 당시 바첼레트의 부친은 아옌데 전 대통령 편에 섰다가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다가 옥사했다. 반면 마테이의 부친은 쿠데타를 지지했고, 피노체트 정권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피노체트 주도의 군사 쿠데타와 이후 군사정권에 대한 ‘역사적 평가’라는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칠레 대선은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18일 오전 6시)까지 열린다.

여론조사 결과 중도좌파 연합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 후보로 나선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14%의 마테이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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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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