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한 아사다 마오 “트리플악셀 2회 시도가 큰 의미”
지난 시즌 이어 2연패, 슬루츠카야와 최다 우승
주 무기인 트리플악셀 두 차례 시도 모두 실패
일본 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트리플악셀 실수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아사다는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66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72.36점) 합계 204.0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192.42점)와는 약 12점 차의 여유 있는 우승. 하지만 아사다는 연기를 마친 뒤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점수를 확인한 뒤에야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서 아사다는 “트리플악셀 실패 후 체력 소모를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연기를 마칠 수 있었다. 오늘 두 차례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 다음 대회(소치 올림픽) 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두 번째 트리플악셀을 뛴 뒤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을 구사했지만 순서를 바꾸는 변화를 줬다. 첫 번째에서 뛰면, 두 번째 시도할 때 양 다리가 같이 착빙돼 더블 토룹을 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며 “이번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다음 점프에 큰 미스가 없었다고 본다. 연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사다는 “솔직히 (오늘 연기에)분한 마음은 있지만 전날 쇼트 프로그램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과제는 올림픽에서 트리플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다 역시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내년 2월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상황. 이에 대해 아사다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김연아가 없었다면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 간의 라이벌 의식이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며 “김연아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