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몸값이 과대평가된 배우는 누구일까.
미국 ABC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의 자료를 인용해 아담 샌들러가 몸값을 못하는 배우 1위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몸값이 높은 배우들이 최근 출연작 3편에서 받은 출연료와 흥행성적을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포브스에 따르면 샌들러는 영화에 출연할 때마다 평균 1500만 달러(약 157억 원)를 받는다. 샌들러는 최근 '댓츠 마이 보이(That's My Boy)'와 '잭 앤 질(Jack & Jill)'에 출연했다. '잭 앤 질'은 1억 50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거뒀지만 제작비로 8000만 달러, 마케팅 비용으로 7000만 달러가 소요됐다. 투자자와 제작자 입장에선 수익이 거의 없는 셈이다.
'댓츠 마이 보이'는 상황이 더 안 좋다. 이 영화는 제작비로만 7000만 달러를 썼지만 정작 박스오피스 수입은 570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포브스는 제작사가 샌들러에게 1달러를 투자했을 때 대략 3.40달러 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2위는 영화 '킬러스(Killers)'와 '원 포 더 머니(One for the Money)'에 출연한 캐서린 해이글이 차지했다. 해이글은 출연료 1달러당 영화 수익 3.50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이어 리즈 위더스푼(3.90달러), 니콜라스 케이지(6달러), 케빈 제임스(6.10달러), 덴젤 워싱턴(8.30달러), 스티브 카렐(10달러), 제니퍼 애니스톤 맷 데이먼(10.60달러),라이언 라이놀즈(10.70달러)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요즘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은 흥행 수익에 따라 배우들의 몸값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담 샌들러는 고액의 출연료를 요구하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명"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