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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 대패 '스페셜 원' 되지 못한 빌라스-보아스 감독


입력 2013.12.17 09:00 수정 2013.12.17 09:0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토트넘으로부터 해임 통보, 최근 연이은 대패가 원인인 듯

첼시를 이끌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행보가 비슷해 '또 하나의 스페셜 원'으로까지 각광을 받았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첼시에 이어 토트넘 핫스퍼에서도 경질됐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www.spurs.co.uk)를 통해 지난 2012년 여름부터 팀을 이끌어오던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16일(한국시각) 발표했다.

1977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도 아직 40이 안된 젊은 지도자인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정식 프로 선수 경험이 없는 흔치 않은 경력을 갖고 있다. 포르투갈서 태어난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겨우 만 16세 나이에 당시 포르투를 이끌고 있던 바비 롭슨 감독의 관심을 받아 본격적으로 코칭 수업을 받았다.

이후 만 21세의 젊은 나이에 버진 군도 대표팀을 맡은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포르투를 맡으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행보로 '젊은 스페셜 원'으로 관심을 모았다. 결국,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2011년 첼시의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했다.

하지만 그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첼시를 이끌다가 불과 9개월 만에 수석코치인 로베르토 디 마테오에게 지휘봉을 물려주고 말았다.

지난해 6월 해리 레드납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아 한 시즌을 무사히 보냈지만 2013-14시즌에는 가레스 베일과 톰 허들스톤, 클린트 뎀프시 등 여러 주전들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달 25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에 0-6 대패하더니 지난 15일에는 리버풀에도 0-5 완패, 이것이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더구나 리버풀전 대패는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서 당한 것이라 경질을 부채질했다.

한편, 올 시즌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드니프로(우크라이나)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16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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