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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보이지 않는 철도파업…멈춰선 관광열차


입력 2013.12.24 16:34 수정 2013.12.24 17:38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코레일 “올해 말까지 임시관광열차 전면중단”…겨울 눈꽃열차, 연말연시 특수 모두 ‘스톱’

끝이 보이지 않는 철도파업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면서 경제적 손실도 급증하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이 벌써 17일째를 맞고 있지만 노사 양측의 입장차는 평행선을 달리면서 다음 주부터는 열차 운행률이 5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대폭 감축률을 보인 화물열차 운송률에 시멘트 업계는 손을 놓았고 이로 인해 건설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또한 코레일에서 야심작으로 내놓은 남도해양관광열차는 한달 전 예매완료라는 인기에 힘입어 운행구간을 확대했지만 이번 파업을 겪으면서 전면 운행 중단 사태를 맞았다.

중부내륙 관광열차인 'O트레인',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 'S트레인' 경북순환관광열차 등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다른 관광전용열차도 모두 운행을 멈췄고 예약도 받고 있지 않는 상태다.

이외에도 테마관광열차인 와인시네마, 크루즈여행과 연계된 해랑열차 등 코레일에서 운영하던 모든 관광열차는 멈춰 섰다.

해마다 겨울 시즌이 되면 운행됐던 '눈꽃열차'도 마찬가지다. 다만 임시열차가 아닌 정규편 열차를 이용해 눈꽃열차 관광 상품으로 연계된 열차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의 영향으로 코레일의 모든 임시 관광열차가 전면 운행이 중단됐다. 파업이 언제 풀릴지 몰라 일단 올해 말까지는 운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테마철도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상품을 판매 중인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임시열차는 운행이 중단돼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그나마 정규열차 편으로 운행하는 환상선 눈꽃열차 상품만 판매하는데, 정규열차 편도 운행되지 않는다면 정말 큰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코레일의 이 같은 관광열차 운행 중단으로 겨울철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더욱이 연말연시를 맞아 크리스마스 연휴와 신년 해돋이 상품 등 특수를 기대했던 업계는 오히려 판매된 상품마저도 취소되는 등 타격이 심각한 상태다.

게다가 정규열차 편과 연계하는 상품조차도 장기 파업으로 인한 기관사 부족으로 운행감축률이 더 커지면 아예 열차관광 상품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자, 이로 인한 숙박, 가이드 등 관련업계 손실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은 파업이 종료되는 대로 인력 수급 상황을 봐서 바로 운행에 들어갈 방침이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파업과 대체인력 부족 등의 상황으로 관련 업계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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