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홀튼 KIA행…리마 이어 초특급 영입
2008년 리마 이어 또 특급 용병 획득
2011시즌 일본서 다나카와 다승왕
일본프로야구에서 ‘괴물’ 다나카와 함께 다승왕(2011시즌)까지 차지했던 우완 투수 데니스 홀튼(35·미국)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홀튼과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연봉 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발표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을 받았던 것을 떠올릴 때, 이 연봉은 발표를 위한 연봉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KIA로서는 메이저리그 통산 89승의 호세 리마(2008) 이후 가장 큰 용병 영입에 성공한 셈이다. 홀튼은 한국 프로야구 용병 가운데 일본 다승왕 출신 세 번째 투수이기도 하다.
홀튼은 신장 193㎝, 체중 107㎏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미국과 일본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직구 최고구속 148㎞로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아니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등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미국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빅리그에서 2시즌 동안 6승11패를 기록한 홀튼은 2008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6년간 일본에서 뛰며 야구인생의 꽃을 피웠다.
홀튼은 2011년 소프트뱅크에서 에이스로 무려 19승(6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소프트뱅크를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이끌고 ‘괴물’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또 3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2년에는 센트럴리그인 요미우리로 이적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45를, 올해도 9승4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여전히 살아있는 초특급 용병이다. 2013년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8월 1군 복귀 후 5연승을 거두는 등 소속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년 연속 초반 부진에 요미우리는 결별을 택했다.
한편, KIA는 홀튼과 '마무리 후보' 하이로 어센시오, 타자 브렛 필 등 3명과 계약을 마쳐 2014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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