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남지사 출마? 꿈에서도 생각안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자신을 둘러싼 6·4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내에서 중진 차출론이 나오고 있는데, 충남도지사 경선에 나설 생각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당이 당을 위해서라는 전제를 붙이고 강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주장에는 “당을 위해서 갈 수 있는 길은 참신한 일꾼들이 나서서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충남같은 경우는 튼튼한 경쟁력을 갖춘 다섯 분이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다만 차기 전당대회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당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백의종군이라도, 하여튼 열심히 헌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파급력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결과 수치가 나오지만 그건 하나의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라면서 “실제 선거에서 득표로 나타나려면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나 정책 등 믿음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은 굉장히 힘든 길이고 어려운 시도”라고 지적했다.
“통일은 대박이다. 통일 시대의 아침을 알리는 타종소리 같은 큰 의미”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통일의 미래는 너무나 밝고 희망에 가득차 있는 것인데, (박 대통령이) 그것을 아주 상징적인 단어로 규정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통일 시대의 아침을 알리는 타종소리 같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다른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이 한 말이기에 아주 중대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통일을 중요시하는 정부가 종북몰이를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에는 “종북이라는 게 우리가 쓰는 말도 아니고 자기들 내부에서 터져 나온 모순”이라면서 “실체가 밝혀졌기 때문에 이것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과정은 통일로 가는 큰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진영을 무조건 대결, 적대하는 생각은 이제 다 지나가야 된다”며 “그것을 다 녹여서 우리 대한민국의 가치와 헌법, 이 틀 안에서 다같이 합류시키는 적극적인 관점에서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 유일체제가 더 강화됐다’는 주장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크게 보면 균형이 상실된 것”이라면서 “아무리 큰 건물도 균형이 상실되면 무너지듯이 (장성택 처형은) 북한이 무너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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