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B학점"
"형식면에 있어 덜 경직됐으면 A학점 충분히 줬을 것"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B학점 정도는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하버드 대학교 다닐 때 B학점이면 좋은 학점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다만 “형식면에 있어 덜 경직됐으면 A학점을 충분히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어 “JTBC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세대별로 10대~30대까지는 부정적인 평가를 했고, 그 위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면서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은 기자회견) 내용에 관한 것이 아니라 형식에 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짜고 치는 기자회견이 아니었느냐’는 말도 하는데 양단간의 선택”이라며 “내용을 알차게 하고 싶으면 미리 질문을 받아 답변을 연구하고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있고, 형식의 자유로움이나 쇼맨쉽을 보이려면 다이나믹하게 즉석에서 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를 선택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오마바식 소통에 대한 벤치마킹을 제안했다. 그는 “사실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 즉석 질문이 나왔을 때 회피하지 않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토론을 했을 때, 박 대통령도 돌발 질문이라고 해서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은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도 아는 척 안 하고 ‘이건 나중에 알아보고 말씀해드리겠다’는 식으로 짚고 나간다”면서 “그런 모습이 국민에게 진실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때도 박 대통령이 ‘TV토론을 못 한다’는 (언급도 일부에서 있었는데) 결국 가서 딱 할 말을 잘해서 대통령 되신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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