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완전한 여성' 김연아…영글어 가는 퍼펙트 꿈


입력 2014.01.17 16:41 수정 2014.08.13 10: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7년 전 치아 교정기 낀 소녀에서 완전한 여성 매력 물씬

소치 동계올림픽 완전한 마무리로 '축제 주인공' 꿈

‘완전한 여자’가 된 김연아는 클린 연기를 목표로 내세웠다. ⓒ 연합뉴스

7년 전 치아 교정기를 낀 김연아(24)는 '친구 여동생' 같은 이미지였다.

군포 수리고 시절 김연아의 작품 ‘종달새의 비상’에서 그런 색채가 짙었다.

펜스에 부딪히면 으스러질 것만 같은 미성숙한 신체로 스케이트 탔다. 때 묻지 않은 청아한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도약할 때는 마치 어린 종달새가 둥지를 막 벗어나 날갯짓하는 것처럼 보였다.

가냘프고 여린 김연아가 국제무대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입상권에 들자 ‘국민 여동생’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피겨의 ‘피’자도 낯설었던 국내 남성 팬들은 이너바우어, 유나 카멜스핀 등 피겨 용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마냥 여동생 같았던 김연아가 소녀티를 벗은 시점은 2009 세계선수권. 물오른 표현력과 자신감으로 죽음의 무도(쇼트), 세헤라자데(프리)를 열연했다. 김연아 측근은 “표현력을 강조하는 캐나다에서 전지 훈련한 성과”라며 “자신의 재능에 확신을 더하게 됐다. 그 결과, 내성적인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흡족해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더욱 성장했다. 치명적인 007 본드걸(소트)과 귀족의 왕비 같은 엘레강스 거쉰(프리)으로 지구촌을 홀렸다.

그리고 2014년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로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연아는 ‘관능미’ 샤론 스톤도 울고 갈 정도로 요염해졌다. 탐스러운 핏빛 루즈 입술과 백옥 피부, 흑백문양의 검은 드레스, 화이트 보석 장신구로 세계를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생활 18년을 마무리하는 김연아에 대해 외신은 “올림픽 2연패는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독보적인 김연아에 맞설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2위권 아사다 마오도 라이벌이라 하기엔 부족하다.

‘완전한 여자’가 된 김연아는 클린 연기를 목표로 내세웠다. 올 시즌 크로아티아 대회서 두 차례 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국내선수권에선 한 번으로 실수를 줄였다. 경기당 실수율은 3% 이하다. 집중력만 보완하면 또 한 번의 올림픽 퍼펙트 열연이 가능하다.

김연아의 목표는 행복한 스케이터로서의 마무리다. 어릴 적부터 한결같이 “결과에 연연하지 않은 행복한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 원하는 연기를 고통 없이 즐기면서 하고 싶은 바람뿐”이라고 말해왔다. 지금도 유효하다. 김연아는 “올림픽을 앞두고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홀가분할 정도”라며 “마지막 축제인 만큼 최대한 즐겁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치아 교정기 낀 수줍음 많던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이 된 김연아가 ‘행복한 스케이터’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